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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오디너리 조', 결정 장애? 인생에 완벽한 선택은 없다
입력 2022-03-27 12:00   

▲NBC 드라마 '오디너리 조'(사진제공=웨이브)

매일, 아니 매 순간은 선택의 연속이다. 버스를 탈지, 지하철을 탈지, 점심 메뉴는 뭘 먹을지. 때로는 대수롭지 않게 선택한 순간들이 평생의 후회로 남기도 한다. 만약, 내가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누구나 한 번쯤 해본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줄 드라마, NBC 유니버셜 시리즈 '오디너리 조'이다.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대학 졸업식 날, 조의 앞에 3가지 선택의 기로가 등장한다. 계단에서 우연히 부딪친 에이미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지, 오랜 친구였던 제니와 여행을 떠날지, 아니면 가족과의 저녁 식사에 참석할지.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처럼 조는 이 선택의 결과로 10년 뒤 각각 가수, 간호사, 경찰의 삶을 살아간다.

▲NBC 드라마 '오디너리 조'(사진제공=웨이브)

각기 다른 삶 속에서도 일어나야 할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 만나게 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 10년 전, 조의 아들을 가진 제니. 제니를 선택한 조는 아들을 함께 키우고, 에이미를 선택한 삶에서는 10년이 지나서야 입양 보낸 아들의 존재를 알게 되고, 마지막으로 가족을 선택한 그는 제니와 함께 온 아들을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에이미의 아버지이자 시장 바비의 총격 사건 역시 조의 인생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경찰, 간호사, 에이미의 남편으로서 조는 이 사건의 배후를 파헤친다. '오디너리 조'는 잔잔한 일상 드라마에 미스터리 한 스푼을 추가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NBC 드라마 '오디너리 조'(사진제공=웨이브)

이 시리즈는 시간을 되돌리는 흔한 타임슬립 드라마와는 다르다. 현재를 비관하며,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미래를 바꾸려는 드라마가 아니라, 그저 상상할 뿐이다. 동 시간대 완전히 다른 10년 후의 삶을 교차하면서도 대비되는 연출과 색감을 활용해 매끄러운 전개를 보여준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 드라마는 지금을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한 채 결정장애에 빠지게 되는, 순간의 선택이 불러올 결과가 두려울 때가 있다. 특히,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큰 선택이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조의 3가지 선택 중 정답은 없다. 각각의 삶이 수반하는 행복과 고민들을 안고 조는 자신의 위치에서 그저 살아갈 뿐이다. 그러니 선택이 잘못됐다고 겁먹을 필요도 없다. 어차피 우리는 돌고 돌아 결국 지금의 자신을 만나게 될 테니까. 지금 할 수 있는 건 이 선택을 옳은 결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그뿐이다.

▲NBC 드라마 '오디너리 조'(사진제공=웨이브)

넷플릭스 '주' 시리즈, '크레이지 원스', '유 어게인'으로 알려진 제임스 울크가 3명의 조를 연기해 각각 경찰, 가수, 간호사로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너의 모든 것' 시리즈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라일이 미묘한 관계의 여사친, 제니로 등장하며 스릴러 장르와는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2022년, 선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드라마 '오디너리 조'는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편집자 주]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입니다.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노진아' 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