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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마켓] CJ CGV, 2분기 실적 개선…매출 전년 대비 97% 상승
입력 2022-08-05 16:52   

▲CJ CGV(사진제공=CJ CGV)

CJ CGV가 코로나19 터널을 통과하고,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CJ CGV는 5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185억원,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할리우드와 로컬 콘텐츠의 흥행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97.0% 상승했고, 영업손실은 전년도 573억원에서 411억이 줄었다.

2분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스2)'와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2)', 천만영화 '범죄도시2' 등 흥행작이 대거 쏟아지면서 실적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국내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8% 상승한 1,91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8억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5월 전국 관람객이 1,455만명, 6월 1,547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1,269만명의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와 700만명을 돌파한 ‘탑건: 매버릭’ 등이 크게 흥행했고, 4월 말 이루어진 취식 제한 해제가 극장가 활기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에서의 영업이 중단되고, 콘텐츠 개봉도 미뤄져 회복세가 지연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3% 하락한 234억원, 영업손실은 283억원을 기록했다.

터키에서는 매출 146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다. 라마다 기간이 있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닥스2', '탑건2' 등 할리우드 콘텐츠의 흥행이 큰 역할을 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8.1% 상승한 392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대비 73%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다.

지난 5월 인도네시아 CGV 관람객은 380만명에 달했다. 매출 30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4.6% 올랐다.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매출 287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하며 역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닥스2', '탑건2'의 글로벌 흥행으로 실적 반전을 이뤘다. 특히, 지난 6월 글로벌에서 4DX와 스크린X로 개봉한 '탑건2'는 CJ 4D플렉스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하며 전 세계에서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CJ CGV는 3분기에는 더욱 가파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여름방학 극성수기를 맞아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까지 이어지는 한국영화 기대작들과 브래드 피트 주연의 할리우드 콘텐츠 '불릿 트레인'이 연이어 개봉하며 관객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9월 추석 시즌에는 78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공조'의 후속작인 '공조2: 인터내셔날’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 지난해 합병한 광고사업부문은 스크린 광고, 실감형 광고,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매출에 기여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도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부분 지역에서 영업중단 해제와 함께 개봉이 지연된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영화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자회사 CJ 4D플렉스 역시 팬데믹 이후 콘텐츠 관람 문화의 변화를 주도하며 폭발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어 3분기 역시 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일반 상영관에 비해 특별관의 매출 회복세가 훨씬 크게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CJ CGV가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새로운 전략 방향으로 설정한 프리미엄 & 프라이빗, 4DX와 스크린X 가치 제고 같은 상영관의 진화 전략이 3분기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CJ CGV 허민회 대표는 "'범죄도시2'의 천만 관객 돌파와 '탑건2' 등 할리우드 콘텐츠의 흥행으로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라며 "유상증자 및 영구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선제적인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한 재원도 마련해, 하반기에는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