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의 계절'(사진제공=MBC)
지난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에서 김정현이 오만방자한 저승길의 왕 꼭두 역과 필성 병원 기조실장 도진우 역을 맡아 드라마를 한층 다채롭게 물들이고 있다.
▲'꼭두의 계절'(사진제공=MBC)
그러나 꼭두가 된 그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되어있었다. 억겁의 시간 동안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잊고 자신밖에 모르는 저승신으로 변해버린 것. 99일 만에 이승에 내려왔을 때 또다시 피투성이로 눈을 뜨게 되자 자신을 보필하는 반신 옥신(김인권 분), 각신(차청화 분)에게 막무가내로 성질을 부리는가 하면 한계절(임수향 분)의 미련함에 싫증을 느껴 그녀의 계획을 망쳐버리는 등 ‘안하무인’이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꼭두의 계절'(사진제공=MBC)
그런가 하면 한계절과 티격태격하는 모멘트에서는 천진난만한 매력이 돋보여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무릎을 꿇으라는 한계절의 말에 몸이 먼저 반응하자 부정의 말을 속사포로 쏟아내면서도 팔다리를 제어하지 못해 당황, 이리저리 허둥대는 모습으로 유쾌함을 더했다. 이에 저승길의 왕도 통제할 수 없는 한계절 소유 신비한 능력의 비밀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꼭두의 계절'(사진제공=MBC)
▲'꼭두의 계절'(사진제공=MBC)
이렇듯 김정현은 저승신 꼭두의 과거와 현대, 의사 도진우의 숨은 상처 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꼭두의 계절’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지루할 틈 없는 그의 연기 변주가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감정체험을 선물할지 기대를 부른다.
한편, 캐릭터마다 극과 극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김정현의 활약은 오는 3일(금)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