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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넷플릭스 '경성크리처'→디즈니플러스 '최악의 악'…글로벌 시장 정조준
입력 2023-02-02 15:15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I(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세계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콘텐츠 IP 제작을 한층 확대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일 "2023년 안정적 스튜디오 체제를 토대로 산하의 제작 자회사들과 함께 드라마, 영화 등 총 30여편을 기획, 제작한다"라고 밝혔다. 총 20여편의 드라마, 영화를 제작했던 지난해 대비 확대된 규모다. 이미 10여편은 올해 글로벌 OTT, 스크린, TV 등을 통해 공개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산하 제작사들과의 멀티 레이블 체제를 기반으로 다수의 메가 히트작을 선보였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더욱 탄탄한 제작 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더욱 입지를 공고히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경성크리처' 등 본사와 자회사가 공동 제작하는 것은 물론, '최악의 악', '승부' 등 역량 있는 자회사들간의 공동 프로젝트도 더욱 확대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독보적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도 글로벌 OTT들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도적: 칼의 소리', 넷플릭스 영화 '승부', 디즈니플러스 '레이스', '최악의 악' 등은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경성크리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 글앤그림미디어가 제작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스튜디오드래곤이 공동제작을 맡았다.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로, 박서준, 한소희 등이 출연한다. 이미 시즌2까지 제작을 확정했다.

바람픽쳐스가 슬링샷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제작하는 디즈니플러스 '레이스'는 대기업 홍보실로 이직한 '스펙 제로' 주인공이 서로에게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줄 사람들을 만나며 인생의 레이스를 달려가는 오피스 드라마다.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튜디오드래곤이 기획하고, 얼반웍스와 바람픽쳐스가 공동제작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는 격동의 일제강점기, 각기 다른 사연으로 무법천지의 땅 간도로 향한 이들이 조선인의 터전을 지키고자 하나가 되어 벌이는 액션활극이다. 배우 김남길, 서현, 유재명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악의 악'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두 자회사인 바람픽쳐스와 사나이픽처스가 함께 제작을 맡았다. 한중일 마약 거래 트라이앵글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대한민국 서울에서 시작된 수사를 다룬 범죄 액션 드라마로, 지창욱, 위하준 등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선 굵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넷플릭스 영화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렸다. 영화사월광이 제작, BH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고 BH엔터테인먼트 소속 이병헌이 주연을 맡았다.

탄탄한 영화 제작 라인업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브로커', '헌트' 등을 선보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도 '화란', '크로스', '엑시던트'(가제), '야행'(가제) 등 풍성한 영화 제작 라인업을 갖추고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화란'은 송중기가 출연하는 느와르 드라마이며, '크로스'는 황정민, 염정아, 전혜진 등이 출연하는 부부 액션 영화다. 두 작품 모두 사나이픽처스에서 제작한다.

영화사집이 제작하는 '엑시던트'(가제)는 후반 작업 진행 중이다. 살인을 우연한 사고로 조작하는 이들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로, 강동원,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등이 출연한다.

하정우와 김남길이 주연을 맡은 '야행'(가제)은 시체로 발견된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그녀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소설가, 무언가 숨기는 듯한 조직을 뒤로 한 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분노의 추격을 시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의 기획·제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남남', '빌린 몸', '아쿠아맨'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TV드라마 제작도 이어간다. 오는 6일에는 tvN '청춘월담'이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인기리에 시즌1을 마친 SBS '소방서 옆 경찰서'도 올 하반기 시즌2 방영을 확정 짓고 제작이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산하 레이블 제작사들이 기획, 개발한 다수의 드라마, 영화들이 조만간 공개 플랫폼을 확정 짓고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사업부문장은 "안정적으로 구축한 스튜디오 체계를 고도화하고 탁월한 크리에이티브와 제작 역량을 갖춘 자회사들과 시너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콘텐츠 IP의 다각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경쟁력과 성장 저력을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K콘텐츠를 대표하는 글로벌 스튜디오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고,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