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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모범택시2', 당한 만큼 복수한다…다크 히어로 택시기사 이제훈
입력 2023-03-16 12:00   

▲'모범택시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복수'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꾸준히 등장했다. 15년 전, 얼굴에 점 하나 찍은 채 처절한 복수를 하며 온 국민을 사로잡았던 '아내의 유혹', 학교폭력 가해자들을 참교육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1', 돈과 법으로 악의 카르텔을 무너뜨렸던 최근작 '법쩐'까지. 시대가 변해도 복수극만의 통쾌한 매력은 여전히 대중들의 마음을 저격한다.

또 다른 복수드라마 '모범택시'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 드라마는 베일에 싸인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의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실현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시즌1은 2021년 웨이브에서 공개된 전체 드라마 중 시청시간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2년 만에 공개된 시즌2 역시 첫 화부터 호평 받으며 순항 중이다.

▲'모범택시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대중들이 복수극에 바라는 것, 카타르시스다. 특정 사람이 비극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거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는 심리를 뜻한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당당하고 통쾌하게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현실에서 표출하지 못했던 불만들을 해소한다. '모범택시'는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복수하는 대행사 설정을 전면에 내세운다. 평범해 보이는 택시 회사 '무지개운수'는 치밀한 설계로 가해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며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선사한다.

실제 사건들을 기반으로 극의 현실성을 부여한 점 역시 '모범택시'만의 매력이다. 무지개운수에 도움을 요청하는 피해자들은 우리와 멀지 않다. '모범택시'의 각 에피소드는 학교폭력, 악덕기업,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등 이미 매스컴에서 등장했던 사건들을 모티브로 했다. '모범택시2'의 시작을 알린 불법 영상 공유자들을 향한 복수는 'N번방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약자, 법의 처벌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을 대신해 실제 대중이 대한민국 사회에 바라는 정의를 구현한다.

▲'모범택시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정의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환상적인 팀플레이는 '모범택시'만의 재미를 더한다. 무지개운수 5인방은 시즌1에서 함께 위기를 이겨내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각자의 이유로 흩어졌던 다섯 사람은 시즌2에서 다시 뭉친다. '권선징악'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역할을 다하는 이들을 보며 시청자들은 마치 자신도 한 팀이 된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상황에 맞춰 다채로운 부캐로 변신하는 택시기사 김도기의 모습 또한 무거운 주제의 복수극 속 깨알 같은 코믹함을 선사한다.

이에 더해 '택시'를 소재로 한 속도감 있는 카 액션, 이국적인 모습의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해외 로케이션 등 볼거리도 푸짐하다. 특히, 시즌2에서는 영화 '인질', '모가디슈'의 윤대원 무술 감독이 합류해 박진감 넘치는 시퀀스로 범죄 오락적인 면을 강화했다.

▲'모범택시2'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악당을 사냥하는 택시기사'라는 독특한 설정과 탄탄한 스토리로 재미를 살린 '모범택시'는 시즌2 오픈 당일 역시 믿고 보는 IP라는 반응과 함께 시즌1~2 나란히 웨이브 신규유료가입자 견인 1~2위를 차지하며 역주행 바람을 일으켰다.

다크 히어로 택시기사 김도기의 다채로운 연기를 엿볼 수 있는 '모범택시' 시즌1과 시즌2는 웨이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