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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하다고요?”…김동완·김윤석, UP&DOWN 이유보니
입력 2016-12-08 13:10    수정 2016-12-08 13:48

▲(출처=비즈엔터DB, CI엔터테인먼트, tvN '안투라지' 스틸컷)

DJ DOC,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강동원, 김윤석 등은 최근 여성들에게 그릇된 언행으로 논란이 된 주인공이다. 반면에 김동완, 서유리, 이주영 등은 여성관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게 된 걸까.

◆ DOWN…“고의는 아니었지만”

시작엔 악의는 없었다. 배우 김윤석의 “여배우의 담요를 내리겠다”는 발언이나 배우 강동원이 20세 차이 나는 신은수가 “오빠라고 하지 않아 서운하다”는 등의 발언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농담 혹은 솔직함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2016년 현재 김윤석은 자신의 발언 때문에 90도 인사로 사과했고, 강동원 역시 흥행보증수표에 제동이 걸렸다.

DJ DOC와 산이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발표한 노래에서 박근혜 개인이 아닌 불특정 다수의 여자를 비난하는 느낌의 가사가 문제가 됐다. 이후 DJ DOC는 예정됐던 촛불집회 무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역시 여성을 비하하는 가사로 사과문을 올렸다.

◆ UP…“용기있는 사이다 발언”

신화 김동완의 ‘된장녀’ 발언은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다. 몇 년 전 ‘된장녀’ 논란 당시 김동완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 여성은 더 이기적이어야 한다. 된장이니 뭐니 신경쓰지 마라. 진정으로 희생하는 남자를 만나도 결국은 여성 쪽이 희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송인 서유리는 ‘여혐러에게 고하는 사이다 토크쇼’를 진행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했고, 배우 이주영은 “여배우라는 단어 자체가 ‘여혐’이 내포돼 있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유리 강연은 반발로 취소됐고, 이주영 역시 악플 공격을 받는 상황이지만 이에 반하는 응원의 글도 이어지고 있다.

◆ WHY…“세상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통했던 말이 최근엔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 남성중심적인 사회에서 관행적으로 허용됐던 부분들이 여성들의 인식이 성장하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 것. 이는 연예인 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에도 해당된다.

KBS2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김우빈이 술 취한 수지를 발로 차는 모습이 폭력적이라고 비판받고, tvN ‘안투라지’ 속 ‘농담’이 재미가 아닌 불쾌함이라고 지적받는 이유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누군가는 예민하다고 하지만 그 중에 귀담아 들을 만한 의견들이 있다”면서 “지금의 논란은 남성중심 사회에서 정상적인 사회로 넘어가는 성장통”이라고 평가했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젠더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매체와 연예인들의 문제”라면서 “‘내 이름은 김삼순’이 10년 전에 나왔는데,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자기 욕망에 충실한 여성은 악녀로 표현되고 지탄받는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도권 다툼이자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이뤄져야 진정한 미디어 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