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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 실제 주인공 박준영 변호사, “처자식 먹여 살리려 국선변호사 선택” 고백
입력 2017-03-02 09:21   

(사진=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재심’은 법의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영화는 2000년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했던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을 다룬다. 극중 정우가 연기한 변호사 이름 이준영은, 실제 사건을 맡았던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의 이름에서 따왔다.

박준영 변호사가 2일 오전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박준영 변호사는 “고등학교 3년 동안 100일 가까이 결석을 하는 비행청소년이었다”며“공장에서 일도하고 노숙도 했다. 고생을 해보니 ‘그나마 공부가 쉬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박 변호사는 “그래도 방황의 세월이 허튼 삶은 아니었다. 사회생활에서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변호사가 되면서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고졸 출신 변호사라는 주변의 편견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하며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정말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선 변호사에 오르게 됐다”고 고백했다.

박 변호사는 “국선 변호사를 시작할 때 건당 20~30만 원 받았다”며 “하루에 20건 이상 처리하기도해, 피고인이 너무 많아 법정에서 사건이 헷갈리기도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