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BC '뉴스데스크', 故 오요안나 사망 8개월 만에 공식 사과
입력 2025-05-20 01:20   

▲MBC 입장문(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MBC가 고(故) 오요안나 전 기상캐스터 사망 사건과 관련해 8개월 만에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MBC는 19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보도하며, 고인에 대한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고용부는 2021년 입사 이후 반복적으로 업무상 필요성을 벗어난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MBC는 "관련자 조치와 함께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겠다"라며 "상생협력 담당관 신설 및 제도 보완으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조현용 앵커는 방송을 통해 "오요안나 씨에게 괴롭힘이 있었다는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유족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다만 고용부는 기상캐스터의 근로자성 여부에 대해 법적 기준상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리며,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법적 처벌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족 측은 고용부의 판단에 강하게 반발했다. 고인의 어머니 장연미 씨는 "MBC가 지시한 대로 일했는데도 근로자가 아니라는 결론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으며, 현재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