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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씨네타운’서 톱배우 클래스 입증 “옷보다 대본 한 번 더 봐”
입력 2017-04-06 11:54   

▲'씨네타운' 천우희(사진=sbs 파워FM)

천우희가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옷차림보다 대본에 신경쓴다고 밝혔다.

6일 오전 11시부터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어느날' 배우 천우희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천우희는 이날 영화 '어느날'에 대해 "치유와 아픔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아내를 잃고 힘겹게 살아가는 강수와 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미소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이야기다"라며 "제가 식물인간 상태에서 영혼이 된 미소 역을 맡았다"고 했다.

천우희는 '어느날' 시나리오를 접했을 당시 고민했다는 것과 관련해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기준은 제 직관이다. '어느날'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확고한 의지가 생길 만큼의 영화는 아니었다. 제 캐릭터에 대해 낯선 느낌이 있었다. 연기를 잘 할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한 번 거절을 했는데 감독과 남길 오빠를 만나고 '다시 생각해보면 어떻겠느냐' 말했고 더 괜찮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천우희는 톱배우다운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는 '오늘 뭐 입지?' 보다 대본 한 번 더보고 연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김남길과의 첫 촬영 만남에 대해 "대부분 첫 만남까지 편하게 나타나지 않는데 검정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갔다. 그런데 남길 선배님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상형 질문에 "스타일이 딱히 없다. 그냥 성격이 좋은 사람이 좋다. 인성 바르고 코드가 맞아야 한다. 옷 잘 입고 이런건 안 본다"고 밝혔다.

천우희는 한효주, 유연석과 호흡했던 영화 '해어화'에 대해선 "항상 예쁘게 못 나오다가 '해어화'를 맡았을 때 한복이 워낙 고와서 이번에는 예쁘게 나올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코믹연기도 너무 하고 싶다. 정말 B급 코미디도 잘 할수 있다 얘기한다. 많은 분들이 저를 봤을 때 영화 이미지가 있다보니 어렵게 생각하시더라"고 전했다.

천우희는 '어느날' 속 명장면을 꼽아달라고 한 청취자의 요청을 받았다. 그는 이에 "엄마를 찾아가는 장면, 강수와 함께 벚꽃 날릴 때 손을 마주하는 장면이 기억난다"며 "보고 난 분들이 다들 많이 우셨다고, 영화 좋다고 해주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