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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빅뱅의 사건 사고…팬들은 누가 달래주나
입력 2017-06-02 18:09   

▲그룹 빅뱅(사진=비즈엔터DB)

두 명은 대마초 흡연, 한 명은 대형 교통사고, 한 명은 성 스캔들에 교통사고…멤버 다섯 명 중 네 명이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 휘말렸다. 덕분에 팬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그룹 빅뱅의 이야기다.

빅뱅의 멤버 탑이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20대 여성 가수연습생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 1일 서울경찰청은 탑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 사건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탑은 계속 혐의를 부인했으나 모발 검사 결과 ‘양성’에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 1시간 만에 “탑은 의경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히 마친 상태”라고 알렸다. 사실상 혐의 인정이다.

탑 사건만이 아니더라도, 빅뱅은 논란거리가 유독 많았다. 특히나 탑보다 먼저 대마초 혐의로 곤혹을 치른 멤버도 있다. 리더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일본에서 대마초를 피웠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모발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술에 취해 있었으며 담배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인데다 검출량이 소량인 것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그룹 빅뱅 멤버 탑(사진=비즈엔터DB)

같은 해 멤버 대성도 한 차례 논란을 겪었다. 당시 대성은 서울 양화대교 남단을 지나다 전방 부주의로 교통사고를 냈다. 대성은 음주운전으로 가로등을 들이받고 도로에 쓰러져 있던 선행사고 피해자와 추돌하며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았지만 무혐의 처리 됐다. 검찰은 “대성과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를 인정하기 힘들고 피해자가 대성의 교통사고 이전에 사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막내 승리는 ‘아이돌스럽지’ 않은 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승리는 지난 2012년 한 일본 주간지에 상의를 탈의한 채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이 실리며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다. 사생활 침해와 별개로 구설수에 시달렸다. 지난 2014년에는 서울 강변북로를 달리던 중 앞 차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차가 전복됐다. 당시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 속 승리는 과속으로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하다가 가드레일과 충돌했다.

태양을 제외한 네 명의 멤버가 물의를 일으켰다. 잠잠해진다 싶으면 일이 터지니 지금 팬들의 심정은 어떨까. 군대 전역할 날만 기다리면 된다 싶었는데, 또 사고다. 빅뱅의 거친 행동과 그걸 지켜보는 V.I.P., 전쟁 같은 사랑이다. 빅뱅은 “10년 동안 ‘V.I.P’ 덕에 버틸 수 있었다”지만 팬들은 속이 말이 아니다. 이제 팬들은 빅뱅을 지지한다는 이유만으로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한다. 사고와 함께 쉽게 끊어질 마음이면 얼마나 간편하겠냐마는 10년 간 지켜온 팬심은 그렇게 쉽게 없어지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빅뱅을 안고가는 V.I.P는, 지금의 시련을 어떻게 견뎌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