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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논란 벗을까..'쇼미더머니6', 건강한 힙합 꿈꾸는 7人 출사표 (종합)
입력 2017-06-30 13:02   

▲래퍼 도끼, 박재범, 개코, 최자, 지코, 비지, 타이거JK(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쇼미더머니6'가 새로운 힙합 문화 정착에 앞장설 전망이다. 프로듀서들이 제각기 '건강한 힙합'을 꿈꾸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30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aA디자인 뮤지엄에서 Mnet '쇼미더머니6'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지코, 타이거JK, 비지(Bizzy), 다이나믹듀오(개코·최자), 박재범, 도끼와 고익조CP, 이지혜PD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나 막강한 프로듀서들의 조합이었다. 시즌2부터 '쇼미더머니'를 제작해 온 고익조CP는 "섭외 비결은 정성이다. 5-6년 동안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했다"면서 "우리가 프로그램 계속 해나가면서 프로그램이 발전하는 모습들이 있었고, 그런 부분에서 같이 참여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듀서들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소감을 각각 전했다. 비지는 "오랫동안 알던 동료들과 무대를 함께 해 설렌다. 초심을 되찾은 기분"이라고 말했고 타이거JK는 "데뷔하는 기분이다. 도끼가 전화로 설득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비지, 타이거JK(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개코는 "회사라는 틀에 갇혀 일하다 보니 제한적으로 활동한 것 같다. 힙합 신과 소통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즐기고 있다"면서 "좋은 래퍼들이 출전해 좋은 음악과 무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기존에 출연 경험이 있는 도끼와 박재범, 지코 또한 설레기는 매한가지였다. 지코는 "다이나믹듀오와 타이거JK, 비지의 음악을 들으며 자라왔다. 날 성장시킨 분들과 나란히 함께 하는 것 만으로도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고, 도끼는 "매 시즌이 끝나면 안 해야지 하면서도 눈 떠보면 하고 있다. 이번엔 타이거JK가 나온다길래 나온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재범은 조금 다른 출연이유를 밝혔다. '쇼미더머니'의 파급력을 좋은 쪽으로 이용하고자 한 의도를 밝힌 것. 박재범은 "'쇼미더머니' 속 강하고 안 좋은 모습만 힙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 하지만 부정적인 면보단 긍정적인 면이 많은 만큼 시즌6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끼, 박재범(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도끼 또한 박재범의 의견에 동조했다. 이번 시즌에서 프로듀서가 아닌 참가자로 나오려 했다고 밝힌 그는 "랩을 힙합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쇼미더머니'에 존재하는 랩만을 준비하는 참가자가 많은 것 같다. 때문에 진짜 힙합이 뭔지 방송에서 보여주고 싶어 참가자로 등장하려 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프로듀서들도 생각은 모두 같았다. 타이거JK를 필두고 개코, 최자 등도 "자극적이고 논란이 있어야 시청률에 좋다는 걸 안다. 그걸 바꾼다기 보다는 이미 잘 된 프로그램에 우리가 껴서 힙합이 좀 더 건강한 문화로 커졌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언급했다.

타이거JK는 "디스는 랩에서 가장 작은 부분일 뿐이다. 하지만 그걸로 워낙 유명해지니 힙합이 욕하고 헐뜯는 걸로만 인식된 것 같다"면서 "프로듀서끼리 경쟁을 한다기 보다는 우리끼리 똘똘 뭉쳐 제작진과 신경전을 벌일 거다. 건강한 힙합을 보여주기 위해 의견을 내서 싸우고 있다. 이 부분도 시청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다른 각오를 갖고 참여한 프로듀서들은 첫 방송에 대한 기대도 컸다. 지코는 "이번 시즌을 기대해도 좋을 거다. 이미 명장면이 많이 나와서 앞으로도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고, 개코 최자는 "깜짝 놀랄 만한 래퍼들이 정말 많이 나온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신예 래퍼가 발굴될 거라 믿는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다이나믹듀오(사진=고아라 기자 iknow@)

타이거JK는 "재참여하는 사람들도 반전이다. 다시 참여했다고 해서 결코 식상하지 않다. 이번 시즌이 최고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고, 고익조 CP는 "재미난 얘기가 많이 있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심정이다"면서 "오늘부터 그 얘기가 시작되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본 방송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한편, Mnet을 대표하는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는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래 매년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대한민국을 힙합 열풍으로 물들였다. 시즌을 거듭하며 실력파 래퍼 발굴, 뜨거운 화제성, 음원 차트 휩쓸이 등 숱한 성과를 냈다. 시즌1 '로꼬', 시즌2 '소울다이브', 시즌3 '바비', 시즌4 '베이식', 시즌5 '비와이'까지 역대 우승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Mnet '쇼미더머니6'는 '지코X딘', '타이거JKXBizzy', '다이나믹듀오', '박재범X도끼' 등 역대급이라 불리는 프로듀서 군단의 합류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에 더해 래퍼 공개 모집에 도합 1만 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최고의 시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쇼미더머니6'는 3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