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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유족 측 “서해순 인터뷰, 의혹 부풀려”
입력 2017-09-26 09:51   

고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가운데 고인의 유가족 측이 “오히려 의혹이 커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가족 법률 대리를 맡은 김성훈 변호사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해순의 인터뷰가) 의혹만 더 크게 부풀린 것 같다.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서해순 씨는 전날 출연한 ‘뉴스룸’에서 딸 서연 양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황이 없고 혼란스러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성훈 변호사는 “상식과 경험치에 비추어 봐도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한 서연 양을 피고인으로 한 재판 등이 얽혀 있었기에 재판부에까지 서연 양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다.

김성훈 변호사는 또한 김광석의 타살 의혹과 관련해 서 씨에게 부검소견서 열람을 요청했다. 그는 “손석희 아나운서께 부검소견서 공개 가능 여부를 질문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런 질문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서 씨가 자신이 억울한 부분이나 오해가 있는 부분을 명쾌하게 설명해서 납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혹만 더 크게 부풀린 것 같다. 결국은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아서 우리는 그냥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씨는 영화 ‘김광석’ 개봉 이후 줄곧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최근 서연 양의 사망 소식이 10년 만에 알려지자 유가족은 서 씨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서 씨는 그동안 언론과 접촉을 피한 채 말을 아꼈으나 ‘뉴스룸’ 출연을 자청, 손석희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