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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故노무현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전말, 직접 들었다”
입력 2017-11-17 08:06   

(▲JTBC '썰전')

‘썰전’ 유시민 작가가 故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들은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MB 정부 당시 국정원이 노 전 대통령 수사에 관여했다는 논란이 주제로 떠올랐다.

이날 유시민은 “이 사건에 두 가지 잘못이 있다”고 말문을 연 뒤 “국정원장이 대검중수부장을 만나 불구속 수사 의견을 준 것, (노 전 대통령이 압수 수색 전 재산 목록 형성 과정에서 명품 시계의 존재를 숨기기려 이를 논두렁에 버렸다는)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진술 자체가 없었다. 아주 없는 얘기는 아니고 시계는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한 달 전쯤에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시민은 “재임 중 노 전 대통령이 회갑을 맞았는데 박연차 씨가 노건평 씨를 통해서 시계를 선물했다. 노건평 씨는 대통령 퇴임 때까지 시계를 가지고 있었다. 퇴임 후 이를 봉하마을로 가져와서 권양숙 여사에게 줬다. 권 여사가 이것을 감춰 놓았던 것”이라며 “검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재산 목록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계의 존재를 알게 된 노 전 대통령은 권 여사에게 크게 화를 내고 시계를 망치로 깨서 버렸다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