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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요정→韓 디바” 바다, 20년 내공 펼칠 ‘스무 걸음’ (종합)
입력 2017-12-14 15:56   

▲바다(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원조 요정 S.E.S.에서 한국 최고의 디바가 되어 돌아왔다. 가수 바다의 얘기다.

바다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L7호텔에서 단독 콘서트 ‘스무 걸음’ 개최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스무 걸음’은 바다가 2년 만에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이자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여는 공연으로 이달 31일 서울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다. 공연은 오후 10시에 시작해 새해 첫날까지 이어진다.

바다는 “S.E.S.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나를 아껴주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어느 때보다 새롭고 풍성한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감의 근원은 연습이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바다는 그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노래 연습을 하며 스스로를 갈고 닦았다. 바다는 “내가 도태되고 있나 걱정이 될 때마다 연습에 매진했다”면서 “자신의 개성을 알고 꾸준히 연습해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바다(사진=고아라 기자 iknow@)

S.E.S. 활동 당시 ‘요정’으로 통했던 바다는 이번 공연에서 ‘여자 싸이’로 불릴 수 있을만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바다는 “S.E.S. 시절에 요정 콘셉트라 많이 하지 못했던 시도를 많이 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바다의 레퍼토리는 다채롭다. S.E.S. 활동 시절 발표한 서정적인 댄스곡은 물론이고 솔로 가수로서는 ‘매드(MAD)’ ‘예스 아임 인 러브(Yes I’m in Love)’ 등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노래들을 내놓았다. MBC ‘복면가왕’ KBS2 ‘불후의 명곡’ 등을 통해 들려줬던 노래도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바다는 “지루하지 않은 공연이 될 거라 확신한다”면서 “요정으로 시작했지만 (바다가) 한국 최고 디바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연을 준비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E.S.의 유진과 슈는 관객으로 참석해 바다를 응원한다. 바다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JTBC ‘팬텀싱어2’ 우승팀 포레스텔라가 게스트로 지원사격한다. 바다는 “‘팬텀싱어2’에 대한 애착이 컸다. 포레스텔라의 무대를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는데 그 감동을 팬들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데뷔 20년차 가수가 된 바다는 향후 20년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음악적 고민이 깊어졌다는 그는 “행복한 고민”이라면서 “가수로서 본분을 잃지 않으면서 후배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내년에도 방송과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