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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영화] “마블 가고 마블 온다”, ‘어벤져스3’→‘데드풀2’ 박스오피스 1위 배톤 터치
입력 2018-05-18 08:15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월트디즈니코리아)

대한민국의 마블 사랑이 뜨겁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데드풀2’가 개봉 첫 날 이를 밀어내고 1위에 안착했다. 이로써 국내 박스오피스는 한 달 이상 마블 작품이 장악할 예정이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데드풀2’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전국 1525개 스크린에서 35만 645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943개 스크린에서 4만 7868명을 모아 2위를 차지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지난 달 25일 개봉한 이래 21일 동안 스크린 1500여 개 이상을 차지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해왔다. 역대 외화 중 최단 기간인 19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질주를 ‘데드풀2’가 가로막은 것이다.

특히 데드풀 역시 마블 캐릭터 중 하나라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마블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대한민국 영화사상 최초로 개봉 전 예매량 100만 장 돌파, 최고 오프닝 스코어 98만 명을 모으는 기록을 쓴 것과 비교하면 ‘데드풀2’의 성적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데드풀’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데다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솔로 무비가 아닌 23명의 히어로가 출동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35만 명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이는 2016년 개봉 당시 청불 외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세운 전작 ‘데드풀1’의 25만 2018명을 뛰어 넘는 수치이자, 지난해 개봉해 청불 마블 히어로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새롭게 경신한 ‘로건’의 25만 6255명을 제친 수치이기도 하다.

데드풀 역할의 배우 라이언 레놀즈는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달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내한 당시 라이언 레이놀즈는 마블과 ‘데드풀’에 대한 국내 팬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 팬들은 정말 대단하다. 열혈 팬을 봐서 기쁘다. ‘데드풀’은 다른 슈퍼 히어로에 없는 것을 제공한다. 이번 작품도 한국에서 흥행을 거두리라고 예상하는데, 얼마만큼 흥행하느냐보다는 한국팬들이 얼마나 사랑하느냐를 더 신경 쓴다”면서 ‘데드풀2’가 흥행할 경우 소주 한 병을 마시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지난 13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작인 ‘데드풀1’이 국내에서 331만 명을 모은 가운데, 더욱 친근해진 ‘데드풀’ 시리즈가 전편의 흥행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데드풀2’은 액션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중무장한 히어로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은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번엔 라이언 레이놀즈 외에도 새로운 히어로 케이블 역으로 조슈 브롤린이 등장해 활약한다. 연출은 ‘아토믹 블론드’를 통해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데이빗 레이치가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