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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초점] 박명수 하차 등 대대적 개편 '해피투게더3', KBS 간판예능 자리 재탈환할까
입력 2018-09-14 14:11   

(사진=KBS)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가 시즌을 종료하고 시즌4 출격을 결정한 가운데, 박명수와 엄현경이 하차한다.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코너 역시 이제 볼 수 없다.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제작진은 지난 13일 저녁 “대대적인 개편을 맞이”했다며 박명수와 엄현경은 “본인의 뜻을 존중해 떠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 코너의 종료 또한 알렸다. 제작진은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는 13일 방송을 끝으로 종료되며, 당분간 (1부인) 해투동 토크로 방송될 예정입니다”라며 “개편 첫 회 방송일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 함께 해 주신 박명수, 엄현경 씨와 지난 1년 동안 ‘해피투게더3’를 든든히 지켜주신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박수홍 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시청자 분들의 사랑에 힘입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해피투게더’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늘 새롭고 친근한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2007년 ‘해피투게더’ 시즌3가 시작된 이후 11년만의 대대적인 개편을 맞이하게 된 것으로, 1, 2부에서 활약하던 MC 6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것이다. 특히 박명수의 경우 시즌3이 시작부터 함께한 메인 MC 중 한 명으로, 12년 동안 함께 했던 ‘무한도전’ 종영에 이어 ‘해피투게더3’ 하차를 함으로써 ‘단짝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던 박명수와 유재석의 투샷 역시 이제 보기 힘들어지게 되었다.

현재 ‘해피투게더3’에는 유재석을 비롯해 1부에는 전현무, 박명수, 조세호, 엄현경, 2부에는 김용만, 박수홍, 지석진, 김수용 등이 출연 중이다. 2015년 안방마님으로 불리던 박미선이 하차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던 전현무가 투입되어 유재석-전현무-박명수 3MC 체제가 만들어졌다. 2016년에는 이전 회차에서 게스트로 활약했던 배우 엄현경이 ‘인턴 MC’ 개념으로 배치되었다가 이후 고정으로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에는 토크쇼로 진행되던 전체적인 구성을 1, 2부로 나눴다. 토크쇼 분량을 줄인 후 1부에서는 토크쇼에 집중하고, 2부는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를 신설해 새로움을 꾀했다.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는 지상파에서 자주 보기 힘든 옛 가수나 아이돌 등이 대거 출연하는 데서 오는 즐거움과 레트로한 포맷으로 복고를 지향하는 최근 분위기와 어우러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피투게더’는 시즌3 개편 이후 늘 3~4%대의 시청률를 기록할 뿐이었다. 시청률 문제는 다른 지상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기에, ‘해피투게더3’은 동시간대 1위 자리는 유지할 수 있었지만 10% 후반대의 시청률도 가능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엔 민망한 수치였던 게 사실이다.

결국 ‘해피투게더’ 측은 11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시즌1의 ‘프렌즈’, ‘쟁반노래방’, 사우나 콘셉트의 토크쇼, 야간매점 등 자신들만의 이야기로 KBS의 간판예능으로 자리매김했던 ‘해피투게더’가 다시 한 번 ‘예능 강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