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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청룡영화상] ‘1987’ 최우수작품상 등 3관왕...김윤석-한지민 남여주연상(종합)
입력 2018-11-23 23:13   

(사진=고아라 기자)

영화 ‘1987’이 최우수작품상부터 남우주연상, 촬영조명상 등을 수상하며 3관왕이 되었다. ‘신과함께’ 역시 3관왕을, ‘독전’과 ‘공작’ 팀은 2관왕을 차지했다.

2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제39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지난 1993년부터 24년째 청룡영화상의 MC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혜수를 비롯해 유연석이 진행을 맡았다.

후보자(작)는 2017년 10월 12일부터 2018년 10월 11일까지 183편의 한국영화 개봉작 중 영화관계자의 설문과 네티즌 투표를 통해 선정되었다.

가장 먼저 신인상은 ‘안시성’에서 청년 병사 사물 역을 맡았던 남주혁과 ‘마녀’의 주역인 김다미가 수상했다. 이날 남주혁은 “신인상 받은 만큼 더 노력하고 더 고민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계획하고 꿈꾸고 노력했던 일들이 좋은 상으로 보답 받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고, 김다미는 “항상 꿈에만 그리던 자리인데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 한 발 한 발 좋은 배우로 나아가고 싶다”며 떨리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네티즌의 직접 투표로 선정된 청정원 인기스타상은 주지훈, 김영광, 김향기, 진서연이 차지했다. 김혜수는 ‘신과함께-죄와벌’ ‘신과함께-인과연’ ‘공작’ ‘암수살인’까지 한 해 동안 4작품을 흥행에 성공시킨 주지훈에게 “오늘 인기상 탈 줄 알고 핑크색 수트 입은 거 맞죠?”라고 물었고, 주지훈은 “고추장 색깔을 잘 입은 것 같다”고 대답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스태프상은 기술상 ‘신과함께-죄와벌’ 진종연, 촬영조명상 ‘1987’ 김승규ㆍ김우형, 편집상 ‘곤지암’ 김형주ㆍ정범식ㆍ양동엽, 음악상 ‘독전’ 달파란, 미술상 ‘공작’ 박일현, 각본상 ‘암수살인’ 곽경택ㆍ김태균 감독이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은 ‘독전’의 故 김주혁이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함께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김주혁도 많이 기뻐할 것이다. 잘 전하도록 하겠다”라며 대리수상했고, ‘신과함께’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김향기는 “너무 깜짝 놀랐다. 촬영을 시작했던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2부가 완료된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많은 것들을 배웠다. 10대 마지막에 좋은 선물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남우주연상 후보는 김윤석(1987), 유아인(버닝), 이성민(공작), 주지훈(암수살인), 하정우(신과함께-죄와 벌)이었으며, 최종적으로 김윤석이 차지했다. 김윤석은 “후보에 오른 모든 분들과 영광을 돌리고 싶다. 작년 한 해 농사를 잘 지어서 올해 거두게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은 김태리(리틀 포레스트), 김희애(허스토리), 박보영(너의 결혼식), 이솜(소공녀), 한지민(미쓰백) 등이 후보에 올랐으며, 극중 거친 외모와 흡연 신 등을 연기하며 화제를 모은 한지민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한지민은 “이 영화는 배우로서 욕심보다 우리 사회의 무거운 현실을 보여주고자 한 마음이 컸었다. 힘을 실어주셨던 모든 분들께 이 상이 보답이 되었으면 좋겠다. 상의 무게를 무겁게 견디려 하지 않고, 앞으로 연기하면서 주저하거나 두려움이 느껴지는 순간에 이 상을 용기로 삼고 도전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울먹였다.

최우수작품상은 ‘1987’ ‘공작’ ‘리틀 포레스트’ ‘신과함께-죄와 벌’ ‘암수살인’의 각축 끝에 우정필름이 제작한 ‘1987’이 차지했다. 장준환 감독은 “작년에 김윤석 선배님이 남우주연상 후보였지만 수상 못 했는데 당시 내가 ‘1987’로 받으실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내 예견대로 되어서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남우주연상을 받은 김윤석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 후 “사랑하는 아내이자 동료인 문소리에게 감사드린다. 700만 관객들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하 수상자(작)이다>

▲ 신인남우상 = ‘안시성’ 남주혁

▲ 신인여우상 = ‘마녀’ 김다미

▲ 최다 작품상 = ‘신과함께-죄와벌’

▲ 신인감독상 = ‘소공녀’ 전고운

▲ 기술상 = ‘신과함께-죄와벌’ 진종연

▲ 촬영조명상 = ‘1987’ 김승규ㆍ김우형

▲ 편집상 = ‘곤지암’ 김형주ㆍ정범식ㆍ양동엽

▲ 음악상 = ‘독전’ 달파란

▲ 미술상 = ‘공작’ 박일현

▲ 각본상 = ‘암수살인’ 곽경택ㆍ김태균

▲ 청정원 인기스타상 = 주지훈, 김영광, 김향기, 진서연

▲ 남우조연상 = ‘독전’ 故 김주혁

▲ 여우조연상 = ‘신과함께’ 김향기

▲ 감독상 = ‘공작’ 윤종빈

▲ 남우주연상 = ‘1987’ 김윤석

▲ 여우주연상 = ‘미쓰백’ 한지민

▲ 최우수 작품상 =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