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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성폭행 혐의로 '조선생존기' 종영되나?
입력 2019-07-10 17:42    수정 2019-07-10 22:26

▲강지환(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강지환이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가운데, 그가 출연중인 '조선생존기'도 패색이 짙다.

10일 TV조선은 "13일 방송되는 '조선생존기'를 결방하고, 재방송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향후 제작 방영 계획에 대해 TV조선 측은 "제작사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생존기'는 강지환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제작중인 드라마로 총 20부작이다. 지난 7일 10회가 방영됐고, 현재 12회까지 촬영이 완료된 상태. 강지환이 주연이기 때문에 그가 없는 '조선생존기'는 상상할 수 없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와 TV조선은 '조선생존기'의 제작, 방송이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추문으로 인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조선생존기'에 대한 신뢰감을 잃었다. 설상가상 출연 배우들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 모든 게 조심스럽다.

경찰은 강지환을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 영장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구속 영장이 청구되지 않거나, 혹은 구속 영장 청구가 기각된다고 해도 '조선생존기' 제작은 난항이 예상된다.

TV조선은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이미 '조선생존기'의 미리보기, 다시보기, 명장면 등 콘텐츠 서비스를 중단했다. 따라서 '조선생존기'의 조기 종영도 염두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강지환은 경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변호사를 선임했다. 변호사 입회하에 그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강지환은 "술에 취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주장을 근거로 강지환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강지환은 9일 오후 10시 5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프읍 자택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날 강지환은 외주 스태프들과 함께 회식했고, 2차로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외주스태프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 41분께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 있다"라며 신고를 요청했다. A씨의 친구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자택에서 A, B씨를 구조했다. 이들은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환이 동료 B씨를 성폭행하려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잠에서 깨어나 벌어지는 광경에 놀라서 소리를 쳤고, 그제야 강지환이 범행을 중단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자신의 옷매무새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어서,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B씨의 진술도 확보하고, AㆍB씨의 진술이 엇갈리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A 씨 등은 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을 위한 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여부에 관한 검사를 받았고, 1주일 후에 결과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