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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 반전 엔딩...깊은 여운 남긴 '명장면 메이커'
입력 2019-08-21 10:32   

▲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사진제공=tvN '60일, 지정생존자')

'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가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는 반전 엔딩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16회에서는 허준호(한주승 역)이 테러를 묵인한 사실이 드러나며 강렬한 반전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테러의 배후를 확인하는 최후의 순간이 그려졌다.

앞서 허준호(한주승 역)는 지진희(박무진 역)의 든든한 정치적 동반자가 될 것을 예고했던 터. 대선 출마를 앞둔 지진희(박무진 역)가 마주한 진실의 끝은 허준호(한주승 역)였다. 테러 발생 당일, 경호처장의 보고를 받고도 이를 허위보고라고 안심시키며 테러의 위험을 무시하고 모든 진실을 은폐, 국회의사당으로 대통령을 수행한 내부 공모자는 허준호(한주승 역)였다. 또한 김실장과 북파 공작원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던 당시 번호를 맡았던 인권 변호사 명단에도 허준호(한주승 역)의 이름이 있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지진희(박무진 역)을 대면함에도 허준호(한주승 역)은 담담했다. 허준호(한주승 역)은 "이 나라는 양진만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없는 나라다. 나와 양 대통령은 실패한 거다. 내 인생 전부를 바쳐 이 나라 국민들을 믿은 대가로, 우릴 배신한 건 국민들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사진제공=tvN '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한주승 역)은 마지막까지 지진희(박무진 역)에게 국민을 배신하고 비서진들의 바람을 저버릴 생각이냐며 "무엇보다 박대행은 자신이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게 중요한 사람 아닙니까. 우린 잘 맞는 한 팀이 될 겁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이라고 당당한 태도를 보이며 박무진을 더욱 참담하게 만들었다. 결국, 박무진은 모든 진실을 밝히며 대선 출마를 포기했고 허준호(한주승 역)은 계획에 실패한 채 끝을 맺었다.

허준호(한주승 역)의 선택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남다른 책임감으로 청와대 큰 어른으로서 비서진들에게 힘을 주었던 그 또한 끝내 정치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모습으로 막을 내렸고, 올바른 정치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다.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허준호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한주승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라며 "냉정함과 따뜻한 어른의 면모를 오가는 한주승을 특유의 완급 조절을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 원작에는 없던 한주승을 그 어떤 인물보다도 현실감 있게 구현해냈다. 특히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안타까운 심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