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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패밀리' 박원숙, 세상 떠난 아들 친구들과 보낸 16주기 "철없는 엄마라 미안"
입력 2019-11-08 23:09   

▲MBN '모던패밀리'(사진=방송화면 캡처)

박원숙이 16년 전 세상을 떠난 외아들(故 서범구)의 친구들 앞에서 처음으로 ‘참척’의 아픔을 꺼냈다.

8일 오후 11시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에서 박원숙은 아들의 사망 16주기에 남해로 찾아온 아들 친구들을 위해 푸짐한 만찬을 대접하며 가슴 뭉클한 시간을 가졌다.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떠나보낸 박원숙은 가면성 우울증을 앓을 만큼 가슴 속 깊은 고통을 감춘 채 씩씩하게 살아왔다. 실제로 그는 매년 아들을 추모해온 아들의 친구들 앞에서조차 단 한 번도 ‘그날’의 이야기를 꺼내거나 운 적이 없다고. 하지만 이날 박원숙은 18년을 함께 한 반려견 ‘바다로’가 최근 세상을 떠나서인지, 아들 친구들의 남해 방문에 더더욱 반가워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원숙은 “벌써 16년이 흘러 너희들이 50세라니, 참으로 고맙다”라고 입을 열었다. 고인의 친구들은 “어머니가 범구 얘기를 하시는 게 처음”이라고 놀라워하면서 “뒤늦게라도 어머니 칠순을 챙겨드리고 싶었다”라며 정성스런 문구가 쓰인 케이크를 선물했다. 이어 고인의 16주기를 맞아 추모 영상을 제작했다며 함께 봐줄 것을 부탁했다.

박원숙은 깜짝 선물과 추모 영상에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휘파람 불면 풀냄새가 나는 당신, (중략) 우리의 영원한 친구입니다”라는 마지막 자막이 올라갈 때에는 박원숙뿐 아니라 모두가 그리움에 사무쳐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박원숙은 “아들에게 철이 없는 엄마여서 미안하다. 곧 다시 만나자”라며 가슴에 묻은 이야기를 꺼내놔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