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SBS스페셜'은 익명의 가면을 쓴 채 키보드 뒤에 숨어있는 악플러, 그들은 과연 누구인지 알아봤다.
“저를 보자마자 ”언니, 안녕~” 이러더니 손 흔들면서 인사했어요. 반갑다면서...회사 동료라고 해도 전혀 의심하지 않을 것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어요.”
-악성댓글 고소 후 악플러와 만난 가수 심은진
그녀가 3년 동안 공들여 악플을 쓰면서까지 이루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지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수감 중인 악플러의 어머니를 만나 그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어진 추적 끝에 밝혀진 또 다른 가수를 괴롭혔던 악플러의 정체도 충격적이었다. 그는 명문대 출신 사시준비생이었던 것이다. 제작진은 이 외에 다양한 악플러와 접촉을 시도했고 본인이 쓴 댓글을 기억조차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정체를 감춘 악플러들, 이들은 과연 누구인지 알아봤다.
“제가 죽을 줄 알고 그랬겠어요? 개그로 적은 건데, 별 의도 없잖아요”. “제가 쓴 건가요? 근데 뭐 그 글이 문제가 되는 건가요?”
- 악플러와의 통화 中
악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또 다른 래퍼, ‘콕스빌리’는 몇 년간 자신을 괴롭히는 악플로 힘든 시간을 보냈었지만, 지금은 악플러를 대면하는 용기를 갖게 됐다. 이제는 본인의 악플러에게 ‘숨지 말고 나와서 얘기하자’고 연락하여 그들과 직접 대면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그의 악플러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약속자리에 나타낫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악플러들의 속내를 들여다볼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이들은 당시 어떤 의도로 거침없는 비난의 화살을 쐈던 것인지 알아본다.
심심해서 악플을 쓴다는 악플러, 5000개의 댓글을 써봤다는 악플러, 그리고 한 번 악플을 썼다가 신고 당했다는 악플러까지 여러 경험과 생각을 가진 이들과 격정적인 대화가 이어진다. 악플러와의 만남에서 김정민은 ‘선플 달기’를 권유하며, 피해자에게 무엇보다 힘이 되는 것은 선플이라고 말한다. 한편 김장훈은, 포털 댓글 시스템을 문제점으로 언급하며 이를 개선시킬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는데 악플러들은 이들의 의견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