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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태풍 마이삭' 경로 9월 3일 남해안 상륙…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 뿌릴듯
입력 2020-08-31 02:00   

▲'9호 태풍 마이삭' 이동경로 (사진제공=기상청)
제9호 태풍 '마이삭'이 9월 3일 새벽에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태풍 마이삭이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8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 초속 39m, 강풍반경 340㎞다.

이 태풍은 31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00㎞ 부근 해상을 거쳐 북상해 9월 2일 오후 9시 서귀포 동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나며 다음날인 3일 새벽 사이 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다.

특히 태풍의 경로와 가까운 남해안과 경남, 동해안지역에는 매우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통보문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이 9월 2일 서귀포 부근을 지날 때 초속 43m에 달할 수 있다. 바람의 세기가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또 현재 마이삭은 중간 세기의 태풍이지만, 31일 오전 9시에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서귀포 동쪽 해상에 접어드는 9월 2일 오후 9시에는 태풍의 세기가 ‘강’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삭의 영향으로 9월 1일 전라도와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2∼3일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후 태풍의 발달과 이동속도, 경로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역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