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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 아자니의 '까미유 클로델'X'아거니 앤 엑스터시', 영화로 만나는 로댕과 미켈란젤로
입력 2020-09-27 11:18    수정 2020-09-27 11:53

▲‘방구석1열’ 아거니 앤 엑스터시와 카미유 클로델(사진제공=JTBC)
미술 영화 '아거니 앤 엑스터시'와 이자벨 아자니가 출연한 영화 '까미유 클로델'을 ‘방구석1열’에서 이야기했다.

27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정무 교수와 13년 경력의 1세대 도슨트 김찬용 전시해설가 출연해 르네상스 3대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라이벌 관계 파헤쳤다.

▲‘방구석1열’ 양정무 교수, 김찬용 전시해설가(사진제공=JTBC)
이날 방송에서 양정무 교수는 두 영화 매치를 언급하며 “‘아거니 앤 엑스터시’는 로마 바티칸을 ‘까미유 클로델’은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수많은 명작을 보여주는데 랜선 여행을 하기에 충분한 영화다”라고 감탄했다. 김찬용 전시해설가 또한 “르네상스 시대부터 근대까지 조각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두 영화”라고 덧붙이며 공감했다.

이날 김찬용 전시해설가는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에 대해 “르네상스는 인류의 문화예술에서 황금기 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르네상스의 3대 천재 중 한 명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상징적인 인물이다”라고 경외감을 표했다. 이어 양정무 교수는 ‘아거니 앤 엑스터시’에 대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뉴욕 세계박람회에서 전시되면서 사회적으로 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시기에 미켈란젤로 사후 400년을 기념하며 제작된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방구석1열’ 미켈란젤로(사진제공=JTBC)
양정무 교수는 미켈란젤로에 대해 “미켈란젤로는 20살 이상의 나이 차에도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피렌체의 국회의사당에서 나란히 그림을 그리며 예술적 경쟁을 벌였다”라고 설명했고, 김찬용 전시해설가 역시 “나이 차이로 보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보다 라파엘로의 나이대에 가까웠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두 사람의 라이벌 관계가 더 도드라진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방구석1열’ 까미유 끌로델(사진제공=JTBC)
또한 양정무 교수는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에 대해 “사실 로댕은 노이즈 마케팅으로 성공한 작가다. 처음 그의 이름을 알린 작품 ‘청동시대’는 사실적인 조각으로 실제 모델의 신체를 본떠서 만든 것이 아니냐는 스캔들까지 났지만 모델을 보고 직접 빚어 제작한 것을 증명하며 더욱 이름을 떨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찬용 전시해설가는 “인상파에 비유하면 로댕의 조각은 모네, 카미유 클로델의 조각은 고흐에 가깝다”며 흥미로운 비유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찬용 전시해설가는 비운의 조각가 ‘까미유 클로델’에 대해 “사실 이 영화 속 인물은 놓쳐버린 과거라는 점이 아쉽다. 다만 지나쳐간 근대의 위인들뿐만 아니라 현재를 보는 건 어떨까”라고 전했고 양정무 교수 역시 “실제로 우리 주변에 이런 대가들이 있다”라며 현대 예술가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