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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산업' 이수영 회장 '카이스트'에 766억원 기부…'관악산' 정답 100만원도 기부
입력 2020-09-30 21:32    수정 2020-09-30 21:45

▲'유퀴즈' 이수영 회장(사진제공=tvN)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이 '카이스트'에 766억원을 기부한 사연을 '유퀴즈'에서 밝혔다.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민족 고유 명절인 추석을 맞아 조선의 힙스터들과 사람 여행을 떠났다.

평생 모은 766억 원을 기부한 ‘통 큰 힙스터’ 이수영 회장의 인생 이야기도 공개됐다.

이수영 회장은 "80년대 해직기자 출신이다. 퇴직금 500만원을 받아 안양 농협에서 융자를 받아 트랙터를 2000만원에 샀다. 이후 낙농업을 시작했고 그게 사업 기반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여의도가 개발될 때 거기서 부동산 거래를 하는 분이 여의도 한 가운데다 여의도 백화점을 지었다. 그 분이 두번 부도가 났다. 입주자들이 장사를 할 수 없었다"라며 "은행에서는 급하니까 21차 경매까지 갔다. 내가 88년에 여의도 백화점을 샀다. 1990년도에 임대가 됐고 증권 예탁원. 한달에 2700만원 임대료였다. 그때 돈을 많이 벌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1988년에는 하천 모래를 채취해 팔았다. 나는 하천 부지로 샀는데 가보니까 좋은 땅이었다. 5원에 샀다. 그때 건설 붐이 일어났다. 엄청난 수요로 돈을 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수영 회장은 부자가 되는 법에 대해 "첫째 근검 절약해라. 기회가 왔을 때 잡아라"라며 "이 블라우스도 10불짜리다. 그러나 차는 벤츠를 탄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수영 회장은 "정리 안된 돈이 좀 있다"라며 "나는 그걸 기쁜 마음으로 기부했다. 기부 후 내가 얼마나 행복한 줄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수영 회장은 최근에 법과대학 동창이자 첫 사랑과 결혼했다. 그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혼자 사니까 제일 힘든게 밤에 전기불 꺼주는 사람이 없었다"라며 "암을 두 번 앓았다. 남편이 약 먹었는지 확인해주고 새벽에 일어나서 사과를 깎아준다"라고 했다.

이 회장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내가 정신이 말짱할 때 기부를 마무리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지금까지 성실하게 살아왔다. 앞으로 성실하게 살다 죽으면 해피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문제로 "조선시대 왕실에서는 이 산의 화기를 다스리기 위해 경복궁에는 물의 신인 해태를 세우고 숭례문에는 연못을 만들었다. 한강 남쪽에 위치하고 갓 모양을 닮은 바위산인 이 산은 무었일까요"가 출제됐다.

이수영 회장은 "관악산"이라고 했고 정답이었다. 이수영 회장은 '사랑의 열매'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