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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준, 14년 '카트라이더 게이머' 은퇴 선언…영원한 카트 황제
입력 2020-11-21 00:20   

▲문호준(사진=KBS '더 드리머' 방송화면 캡처)

문호준이 카트라이더 게이머 은퇴를 선언했다.

문호준은 지난 20일 개인 방송을 통해 12월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방송을 통해 은퇴 소회를 밝힌 문호준은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 때문에 제일 지쳤다"라며 "관중이 있었으면 파이팅하고 열심히 했을 텐데 무관중으로 하면서 이렇게까지 대회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문호준은 "우승하고 나서 리그 끝나고 혼자 관객석에서 내가 여태까지 뛰었던 자리를 10분 동안 보고 있는데 울컥하더라"라며 "이제 나는 이 자리에서 대회를 못하니까, 실력이 떨어져서 은퇴가 아니라 정점을 찍고 있는데도 은퇴하니까 울컥했다"라는 심정을 전했다.

문호준은 은퇴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4살 때 까지 하고 은퇴하고 카트 황제는 황제로 남고 싶었다"라며 "못하는 모습을, 카트 황제, 정점이었던 사람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피지컬이 점점 떨어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문호준은 "여러분들께 영원한 황제로 남고 싶어서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문호준은 2006년 초등학교 3학년 넥슨 카트라이더 4차 리그로 데뷔했다. 대한민국 e스포츠 역사상 최연소로 데뷔한 문호준은 연이어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5월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우승컵을 차지하며 개인전 은퇴를 선언했고, 시즌2 팀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2연패를 이끌었다. 문호준은 통산 개인전 10회 우승, 팀전 4회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