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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폴리티컬 애니멀’,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다
입력 2020-12-12 11:45   

▲'폴리티컬 애니멀'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미국 대통령의 가족, 퍼스트 패밀리(first family)는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가족이다. 언론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주의를 기울이고 사람들은 온갖 가십과 루머를 퍼뜨린다. 특히 영부인은 언제 어디서나 말과 행동이 화제가 되고 한 시대의 상징으로 역사에 남기도 한다.

2012년, USA Network는 퍼스트레이디가 아닌 대통령에 도전하는 여성을 그린 '폴리티컬 애니멀'을 방영했다. '폴리티컬 애니멀'은 당시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방영 시기가 맞물리면서 관심을 모았고,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2016년에 한 번 더 회자됐다.

▲'폴리티컬 애니멀'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폴리티컬 애니멀'은 미국의 여성 지도자가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갈 때마다 수면 위로 떠오를 작품이다. 미국에서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 2020년에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주인공 일레인 배리쉬는 훌륭한 성적으로 로스쿨을 졸업하고 수차례 주지사를 역임하면서 입지를 다져온 미국의 정치인이다. 대통령이었던 남편 버드 해먼드와 함께 선거인단을 꾸려 대선 후보 예비 경선에 출마했지만 떨어졌고, 모진 말을 내뱉는 버드에게 이혼을 선언한 뒤 홀로서기에 나선다.

국무장관으로서 현명한 말과 행동으로 본인이 얼마나 능력 있고 대단한 사람인지 증명하는 일레인의 앞에 아들과 관련한 민감한 이슈를 들이대며 협박하는 기자 수잔 버그가 나타났다. 그는 남편의 대통령 시절 스캔들 기사로 퓰리처상까지 탄 기자였지만, 일레인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취재 기회와 기삿거리를 주게 된다.

'폴리티컬 애니멀'은 진정한 언론의 역할을 고민하는 기자와 기사를 선별하는 데스크, 회사를 살리기 위해 특종과 보도에 목매는 언론사의 모습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정치인과 기자 그리고 정치인의 가족과 언론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볼거리를 던진다.

▲'폴리티컬 애니멀'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드라마는 화제의 중심에 선 퍼스트 패밀리의 개인적인 삶도 여과 없이 드러내며 정치인을 둘러싼 다양한 소재를 적극 활용한다. 대통령의 아들로서는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한 첫째 아들 토마스와 일레인의 보좌관으로 일하는 둘째 아들 더글라스, 곧 며느리가 될 아시아계 미국인 앤과 라스베이거스의 쇼걸 출신인 어머니의 삶에도 귀를 기울인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 그중에서도 뜨거운 감자였던 미국 대선에서 아시아계 흑인 카멀라 해리스는 최초의 여성 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는 승리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첫 여성 부통령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다. 오늘 밤을 지켜보는 모든 소녀가 미국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폴리티컬 애니멀'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일레인도 대선 후보 예비 경선에서 패배한 뒤 이렇게 말했다. “여성 청년들과 여자 아이들에게 전합니다. 나의 패배에 기죽지 마세요.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듯이 그리고 내가 이 자리에 서 있기 때문에 언젠가 여러분 중 한 명이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고 나는 그날을 보기 위해 살아갈 겁니다.”

일레인 배리쉬는 분명 미국 정치사에 여성 지도자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카멀라 해리스에게 기립박수를 보냈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염지수'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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