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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마켓] 키이스트 남소영 대표, K팝 전문가의 새로운 도전…시너지 기대감 UP
입력 2022-01-17 12:00    수정 2022-01-19 18:03

▲남소영 키이스트 신임 대표(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한류 황금기를 이끈 'K팝 전문가' 남소영 대표가 '배우·콘텐츠 중심 회사' 키이스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 특급 시너지를 펼친다.

남소영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전 대표이사가 최근 키이스트 신임 대표에 선임됐다. 키이스트는 "콘텐츠 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 부문의 핵심 역량 및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남 대표의 선임 배경을 밝혔다.

남 대표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에서 일가견이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의 제안을 받고, 2001년 SM엔터 재팬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보아가 일본에서 톱스타 반열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에는 보아뿐만 아니라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등 SM엔터 소속 K팝 스타들의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2017년 3월부터 약 3년 동안 SM엔터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가 SM엔터 대표 이사 재임 당시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동 증가, 글로벌 음원·영상 플랫폼 매출 등 SM엔터의 구조적 성장에 기여했다.

남 대표가 SM엔터 대표 재직 중이었던 2018년에는 전년 대비 3.37배 상승한 영업 이익 477억을 기록했고, 2019년 창사 최대 매출 6,578억을 기록했다.

다만 SM엔터와 키이스트는 기업 성장을 위해 추구하는 지점이 조금 다르다. SM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한류, K팝 열풍을 선도한 가수 중심의 회사다. SM엔터는 2021년 9월 말 연결기준 매출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그중에서도 음반·음원의 매출이 약 43%다.

반면 키이스트는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프로덕션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콘텐츠 IP를 활용한 판권 사업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은 아티스트 에이전트 역할에서 나아가 아티스트를 발굴, 육성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키이스트는 SM엔터와 달리 배우 중심의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다. 고아성, 김동욱, 김의성, 박하선, 유해진, 이동휘 등 소속 배우만 30명이 넘는다. 특히 콘텐츠 중심의 회사로 변모하는 중인 키이스트로선 콘텐츠 제작과 맞닿은 스타성 있는 배우들을 매니징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남 대표와 키이스트의 만남에 기대감이 커진다. 남 대표가 가수 매니지먼트에 일가견이 있을 뿐만 아니라, 배우들에 어울리는 작품을 보는 안목 또한 출중하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SM엔터에서 특급 가수들의 성공 신화와 함께 소녀시대 윤아, 수영, 슈퍼주니어 최시원, 엑소 디오(도경수) 등이 '연기돌'로 거듭날 수 있게 했다. 또 고아라, 이연희 등 배우들의 성장세도 이끌어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성장의 고삐를 당겨야 하는 키이스트는 그런 남 대표의 경험에 거는 기대가 크다. SM엔터에서 보여줬던 남 대표의 능력이 발휘돼 시너지를 낸다면 키이스트는 올해 더욱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