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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바타: 물의 길', 192분에 담긴 자신감…바다와 함께 돌아온 '아바타2'
입력 2022-12-09 12:56   

▲'아바타: 물의 길'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스티븐 랭, 시고니 위버, 조 샐다나, 샘 워싱턴(비즈엔터DB)

"같은 돈 내고 길게 보면 좋은 거 아닌가요? 영화가 형편없지 않은 이상 긴 게 가성비가 좋은 겁니다."

오는 14일 한국에서 처음 개봉하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아바타: 물의 길(제임스 카메론 감독)'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를 비롯해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했다.

'아바타2'는 2009년 '아바타'의 흥행 이후 13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작이다. 영화는 판도라 행성에서 가족을 이룬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겪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바타: 물의 길' 제임스 카메론 감독(비즈엔터DB)

'아바타2' 홍보 차 내한한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 세계 영화업계의 표준을 만들어가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여러분들이 우리 영화를 즐긴다면 삶에 몇 순간 안 되는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타2'의 주요 배경은 바다다. 대부분의 장면이 수중에서 촬영됐고, 자연 경관을 느낄 수 있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아바타2'는 무엇을 가르치기 보다는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영화다. 전작에서 이야기한 테마적 메시지가 동일하다"라며 "아무 이유 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여기서 자원을 탈취하고 있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스 오거스틴 역의 시거니 위버는 "아바타2를 보시면 놀라운 영화 이상의 무엇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랜 시간 물속에서 촬영된 거 보고, 본능적으로 생명체를 느끼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편에 이어 함께한 배우들도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여주인공 조 샐대나는 "전편은 러브스토리였다. 또 한 남성이 소속감을 느끼며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아바타2'는 두 사람이 가족을 만들고, 전쟁이 일어나고, 수호하는 이야기다. 가족이 담는 여러 요소들을 연기할 수 있어 기뻤다"라고 말했다.

▲'아바타: 물의 길'에 출연하는 배우 스티븐 랭(왼쪽부터), 시고니 위버, 조 샐다나, 샘 워싱턴(비즈엔터DB)

감독과 배우들에게 가장 어려웠던 도전 과제는 수중신이었다. 감독은 바다라는 중요한 아름다움을 영화로 표현하고 싶어 '아바타2'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중 스킬은 배우면 되는 부분이고, 오히려 정신이 더 강력하게 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라며 "영화 제목을 '아바타: 물의 길'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니 방법을 찾아야 했다"라고 밝혔다.

극 중에서 강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샘 워싱턴은 "전작은 제이크가 새로운 문화에 눈뜨고 사랑을 만드는 여정이었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늘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사랑을 통해 극복한다"라며 "스토리가 어렵고, 도전해야 할 과제도 무수했지만 그 정신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아바타2'의 상영시간은 192분, 3시간 12분이다. 쇼트폼이 익숙해진 시대에 관객들이 영화에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제임스 카메룬 감독은 "같은 돈을 내고 길게 보면 좋은 거 아닌가"라며 "영화가 형편없지 않은 이상 긴 게 가성비가 좋은 것이다. '타이타닉'도 흥행을 했는데 길다는 말을 안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좋은 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다익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