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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가십 걸 시즌1', 재벌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린 작은 가십
입력 2022-12-22 11:00   

▲'가십걸 시즌1'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소문이나 험담을 늘어놓는 가십. 옳다고 말할 순 없지만 재밌는 것은 확실하다. 특히 동경과 질투의 대상이 되는 재벌의 일거수일투족은 최고의 가십거리 중 하나다. 우리가 모르는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에 대한 관심은 가십으로 이어져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재벌 가십에 대한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킨 HBO MAX 오리지널 드라마 '가십 걸 시즌1'을 소개한다.

웨이브에서 국내 최초 공개된 이 작품은 2000년대 레전드 하이틴 미드 '가십걸'의 리부트작이다. "XOXO 가십걸", "이 구역의 미친 X는 나야" 등 거침없는 대사와 '가십걸 스타일'을 유행시킨 화려한 패션,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은 시즌6까지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무엇보다 오만방자한 재벌가 자녀들이 익명의 블로거 '가십걸'의 사생활 폭로로 인해 혼란에 빠진다는 스토리는 은근한 통쾌함을 선사하며 팬덤을 형성했다.

▲'가십걸 시즌1'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원작 드라마로부터 8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 '가십 걸 시즌1'은 한동안 사라졌던 가십걸이 뉴욕 사립 고등학교 콘스턴스 빌러드에서 부활하며 시작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돌아온 가십걸의 정체는 바로 교사들이었다. 부모의 돈과 권력을 앞세운 학생들에게 늘 무시당하던 교사들은 가십걸을 통해 교권을 되찾고, 안하무인 학생들을 제재하려 한다.

그러나 이미 가짜 가십이 판치는 SNS 세계 속 가십걸 계정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고민하던 교사들은 8년 전 가십걸 블로그를 유명하게 해줬던 세기의 라이벌 '세레나 vs 블레어'와 같은 학생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학생은 이복자매 줄리엔과 조야다. 부유한 인플루언서로 자란 언니 줄리엔과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동생 조야는 라이벌 구도를 만들기에 제격이었다.

▲'가십걸 시즌1'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가십걸의 기대에 부응하듯, 줄리엔의 재벌 친구들은 조야를 괴롭혔고 두 자매의 사이는 점점 벌어진다. 설상가상 줄리엔의 남자친구가 조야에게 관심을 보이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가십걸은 '자매가 한 남자를 두고 다툰다'라는 식의 가십을 퍼뜨리며 유명세를 얻는다.

가십걸을 운영하던 교사 케이트는 점차 죄책감을 느낀다. 가십걸로 인해 오해와 거짓 소문에 시달리는 줄리엔과 조야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했던 가십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음을 깨달은 케이트는 무분별한 가십 전달을 멈추고, 학생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 마음먹는다.

▲'가십걸 시즌1' 스틸컷(사진제공=웨이브)

'가십 걸 시즌1'은 흥미로운 재벌 가십 이야기를 마냥 가볍지만은 않게 풀어냈다. 가십걸의 폭로로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기도 하지만 때론 심한 악플에 상처를 얻는 학생들, 가십걸의 영향력을 감당하지 못하는 교사들, 진실과 가십을 구분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하는 가십걸 팔로워들까지. 가십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고민을 풀어내며 재미와 교훈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가십걸 시즌1'은 원작 감독 조슈아 샤프란과, 원작에서 '가십걸' 목소리를 맡았던 크리스틴 벨까지 참여해 원작과 다른 매력을 더한다. 재벌 학생들을 혼란에 빠뜨린 작은 가십 한 마디 '가십걸 시즌1'의 12부 전편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편집자 주]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로, 이 리뷰는 '김도은'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