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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피라미드 게임' 류다인 "차기작, 좀 더 어두운 장르물 원해"(인터뷰②)
입력 2024-05-06 00:00   

▲배우 류다인(사진제공=티빙)

①에서 계속

부산 출신인 류다인은 17세 나이에 홀로 서울로 상경했다. 고등학교 입학을 포기하고, 일찍이 모델 일을 시작해 연기자로 전향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데뷔작 JTBC '18어게인'과 전작 tvN '일타 스캔들'에 이어 '피라미드 게임'까지 연이어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못 해본 고등학교 3년 생활을 작품을 통해 다 해본 것 같네요. 하하. '피라미드 게임' 백연여고 생활은 더욱더 학교생활을 하는 느낌이었어요. 2학년 5반 25명 친구들이 각자 쉬는 시간에 대본도 보고, 브이로그도 찍고, 사담도 나누고 그랬어요. 신인이라 다들 각자의 방식으로 열정을 드러내고, 서로 시너지도 많이 났던 것 같아요."

▲'피라미드 게임' 스틸컷(사진제공=티빙)

그중에서도 류다인은 성수지 역의 김지연과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다.

"명자은이 유일하게 살을 부대낄 수 있는 친구가 성수지 밖에 없었어요. 애드리브도 많이 주고받았고, 아무래도 가장 경험이 많다 보니 현장을 편안하게 해주더라고요.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며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많이 얘기도 많이 나눴어요."

명자은을 괴롭히던 '피라미드 게임'의 실세, 백하린 역의 장다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카메라 밖에서는 귀여운 동생이었는데, 촬영만 시작하면 무섭게 변했다며 촬영 현장을 떠올렸다.

"성수지, 백하린 사이에 있으면 마치 전 여자친구와 현 여자친구 사이에 있는 기분이더라고요. 하하. 다아는 자은이가 하린이를 '소은이'라고 부르는 시점부터 더 애틋해지더라고요. 첫 작품이라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았을 텐데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여서 함께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재밌었어요."

▲배우 류다인(사진제공=티빙)

류다인은 자신의 터닝 포인트로 지난해 방송됐던 전작 '일타 스캔들'을 꼽았다. 자신이 연기에 재미를 느낀다는 것을, 더 나아가 더 열심히 연기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반면 '피라미드 게임'은 재미보단 책임감을 좀 더 느끼게 해줬다. 처음 주연으로서 작품에 임하며 카메라 앞에선 명자은이란 인물에 집중했고, 촬영 전후로는 주연 배우의 무게감을 실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가 주연급 배우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은 배울 게 너무나도 많은 걸요. 더 열심히 연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느꼈어요."

▲배우 류다인(사진제공=티빙)

류다인의 필모그래피에는 이제 세 개의 작품이 기록됐다. 배우로서 열정이 불타오르는 지금 류다인이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도 다양하다.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성장하게 된 배우 류다인의 모습은 다음 작품에서 좀 더 또렷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평소 장르물을 좋아하거든요. 차기작은 누아르 같은 좀 더 어두운 장르물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어떤 역할을 맡아 어떤 연기를 보여주든 항상 곁을 지켜주는 '다인소'(팬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