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되는 KBS1 '동물극장 단짝'에서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알료나의 행복한 신혼 생활을 전한다.
전라북도 남원시, 예부터 칡이 많은 고개 ‘갈치마을’에 외국인 새댁 알료나(29) 씨가 살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녀는 K-pop을 통해 한국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8년 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 달간 여행한 것을 계기로 매년 한국 여행을 다닌 그녀는 그중에서도 제주의 매력에 푹 빠져 제주에서 일하며 1년간 제주살이를 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남편 신현호(38) 씨와 결혼하며 본격적으로 한국에 정착해 살게 됐다.


알료나 씨가 두 반려견과 사랑에 빠져있는 사이, 잠시 서울로 출장을 갔던 남편 현호 씨가 돌아왔다. 남편이 도착하자 버선발로 마중 나가 반기는 알료나 씨. 잠시 떨어져 지냈을 뿐인데도, 신혼답게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 현호 씨를 반기는 건 엄지와 푸피도 마찬가지이다. 온 식구가 다 함께 시간을 보낼 생각에 꼬리를 가만히 있지 못한다.

네 식구가 다 같이 집을 나섰다. 오늘은 남원을 벗어나 단골 산책 장소로 데이트를 하기로 한 것이다. 오랜만의 가족 산책에 현호 씨 부부와 엄지, 푸피도 신이 나 발걸음이 가볍다.
도착한 곳은 섬진강의 어느 갈대밭. 알료나 씨 부부는 각각 한 녀석씩 리드 줄을 붙잡고 한겨울의 낭만을 만끽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쓰레기봉투를 꺼내 드는 알료나 씨. 그러더니 산책길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그녀는 평소 환경 지키는 일에 관심이 많단다. 그래서 반려견들과 산책할 때도 쓰레기를 주우며 다닌다. 환경을 깨끗이 하는 데 도움도 되지만, 무엇보다 엄지와 푸피와 같은 동물들이 길바닥의 쓰레기를 먹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어서다. 이른바 ‘플로깅’을 실천하는 알료나 씨와 현호 씨. 부부의 곁에서 거들고 싶다는 듯 코를 킁킁거리며 쓰레기를 찾아다니는 엄지와 푸피의 모습이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