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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다큐 마이웨이' 김혜연, 나이 2세 차이 문희옥과 친자매 케미…뇌종양 투병 후 달라진 일상
입력 2023-08-13 19:40   

▲'스타다큐 마이웨이' 김혜연(사진제공=TV조선)

트로트 가수 김혜연이 나이 두 살 언니 문희옥과 인연을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설명한다. 또 뇌종양 판정 받고 투병했던 과거도 떠올린다.

13일 방송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퀸' 김혜연의 인생 이야기가 방송된다.

김혜연은 1992년 댄스 가수로 데뷔했지만 1년 뒤 그녀의 진가를 알아본 작곡가, 이호섭의 권유로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된다. 1994년 첫 히트곡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통해 2년 만에 앨범이 100만 장이나 팔렸고 이름 석 자를 전국에 알렸다. 이후에도 '간큰 남자', '참아주세요' 등의 노래가 줄줄이 히트하며 인생의 전성기를 맞는다.

대중에게 시대를 앞선 '원조 트로트 아이돌'로 기억되는 그녀는 사실 가요계에서는 '별종'으로 불리며 시련을 겪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을 때 당시 트로트 무대에서는 보기 힘든 파격적인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지만 선배 가수들에게는 환영받지 못했다.

그중에는 당대 트로트 최고 스타였던 문희옥도 있었다. 하지만 문희옥은 김혜연이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후배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다정한 모습에 점차 빠져들었다. 문희옥은 "혜연이는 노래하고 싶은데 무대에 서지 못하는 후배, 생활이 어려운 후배들을 무대에 설 수 있게 만들어줬다. 참 인간미 있고, 입도 무겁고 선배와 후배도 세세하게 다 챙기고... 마음이 선하지 않으면 그렇게 못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다산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혜연은 못 말리는 가족 사랑꾼으로 유명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과의 약속만큼은 깨지 않는다는 그녀에게는 사실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 한때 건강만큼은 자부하며 지방 공연도, 밤샘 녹화도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향했던 그녀지만 불행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업 실패로 시댁과 친정, 4남매까지 온 식구를 책임져야 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뇌종양 판정'까지 받으며 홀로 시한부 길을 걸어야 했다.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사의 말에, 유서 한 장을 품고 무대에 오른 그녀는 "(당시 유서를 쓰는데) 해준 게 하나도 없는 거다.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낳기만 했지 추억이 아무것도 없더라. (기적적으로 완치 이후) 인생이 전부 달라졌다"라고 전한다. 엄마 김혜연의 일상과 힘들었던 뇌종양 투병기, 그녀를 향한 가족들의 고마운 마음이 방송에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