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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아버지 고소 관련 기자회견 "부녀 관계 회복 쉽지 않을 듯"
입력 2024-06-19 01:20   

(이투데이DB)

'골프 전설'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이 아버지를 고소하게 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세리 이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박 이사장의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항상 좋은 일로만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되어 유감스럽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사건에 대해 사실과 다른 보도도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밝혔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아버지 박 씨를 사문서 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이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 참여 과정에서 재단의 도장을 위조했으며, 이를 알게 된 박세리희망재단은 박 씨를 고소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 이사장은 핼쑥해진 모습으로 "이 일로 부녀 관계에 문제가 생겼느냐"라는 질문에 "전혀 무관할 수 없다"라며 "오랫동안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그는 가족이기에 아버지의 채무 관계를 해결해왔지만, 해결할 때마다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이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되었고, 지금은 아버지와 연락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이사장은 기자회견 중 눈물을 보였다. 그는 "울지 않을 줄 알았다"라며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이사장으로서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고소 결정 과정에 대해 박 이사장은 "제가 먼저 사건의 심각성을 이사회에 설명했고, 고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라며 "이사장으로서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 재단은 미래 인재들을 지원하는 단체로, 개인적인 문제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겠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부녀 관계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라며 "현재로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부모와 자식 관계지만, 지금은 확답하기 어렵다"라며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에나 생각해볼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