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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베테랑2' 정해인 "'베테랑3' 제작된다면 한 번 더 출연 원해" (인터뷰②)
입력 2024-09-18 12:01   

※ 이 기사에는 영화 '베테랑2'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배우 정해인(사진제공=CJ ENM)

①에서 계속

'베테랑2'의 백미는 액션 연기다. 정해인은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액션 스쿨에서 종합격투기와 주짓수를 배웠다.

"액션도 중요했는데, 체력을 기르는 데 더 집중했어요. 체력이 고갈되면 무용지물이니까요. 소화해야 할 액션 장면이 많아서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거든요. 지금 와서 돌아보면 '베테랑2'를 찍을 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건강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하하."

정해인은 온몸을 불사르며 다양한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남산 계단에서 구르기도 했고, 비가 내리는 옥상에서 몸을 날리며 싸웠다. 또 황정민과는 어두운 터널, 위험한 구조물 사이에서 혈투를 벌였다. 정해인은 액션 연기를 통해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영화 '베테랑2' 스틸컷(사진제공=CJ ENM)

"몸을 사리면 더 위험해요. 과감하게 몸을 던져야 오히려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어요. 추운 겨울에 촬영했었는데, 영하의 추운 날씨에 계단을 굴렀던 것이 생각납니다. 몸에 생채기도 나고, 타박상을 입기도 했지만, 큰 부상은 없었어요."

정해인은 '베테랑' 시리즈의 기둥과도 같은 황정민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함께 촬영하며 그가 얼마나 섬세하고 배려심이 넘치는 선배인지 깨달았다고 했다.

"황정민 선배는 따뜻하고 배려심이 넘치세요. 제 모습을 찍는 장면에서, 본인이 카메라에 나오지도 않는데도 자기 장면을 찍는 것 이상으로 해주셨어요. 체력에 한계가 있어서 절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상대 배우가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걸 배웠어요. 몇십 년 뒤 제가 계속 연기를 하고 있다면, 황정민 선배한테 배운 걸 그대로 해보고 싶어요."

▲영화 '베테랑2' 스틸컷(사진제공=CJ ENM)

류승완 감독은 정해인을 캐스팅한 이유로 그가 가진 '신뢰감'을 이야기했다. 스스로 질서를 지키며 살기 때문에 통념에 어긋난 박선우를 연기할 때, 그 안에 가진 분노를 빠르게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그런 류 감독 덕분에 자신의 연기가 빛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베테랑2'를 보며 연출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꼈어요. 류 감독님은 지시가 명확하신 분이거든요. 감독님 지시에 따라 박선우의 존재 자체가 주는 묘한 불쾌감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표현한 것 같아서 기쁩니다."

정해인은 팬들이 원하는 정해인, 정해인이 가장 잘하는 연기,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의 교집합을 잘 찾아 나가보겠다고 했다. 특히 누아르 장르는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배우 정해인(사진제공=CJ ENM)

정해인은 추석 연휴뿐만 아니라 매 주말 관객들과 만나는 무대 인사를 소화한다. 그는 극장에서 만나는 관객들에게 "'베테랑2'가 단순히 액션 영화가 아니라 여러 질문을 남기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가족끼리 봐도 친구들과 봐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쾌함과 함께 사회적인 메시지도 담긴 영화니까 보고 나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해인에게 '베테랑2' 쿠키 영상에 대해 말하자 "시사회 때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칸 영화제에서 상영할 때는 없었던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베테랑3'의 출연 가능성과 향후 배우로서의 포부를 이야기했다.

"'베테랑3'가 제작된다면 당연히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 '베테랑3' 말고도 다양한 작품,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계속 성장하는 정해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