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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라디오스타' 태도 논란 아이린을 위한 변명
입력 2016-12-08 14:06   

▲레드벨벳 아이린(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라디오스타’ 아이린이 방송 직후 때 아닌 태도논란에 휩싸였다. 활발하게 토크에 임하는 다른 게스트들과 달리 유독 조용했다는 점이 발단이 됐다.

아이린과 함께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게스트는 배우 서지혜, 가수 문희준 토니안, 레드벨벳 아이린, 성우 서유리였다.

‘라디오스타’는 스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매력을 끄집어내며 화제의 인물을 탄생시킨다. 새침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배우 서지혜가 이날 의외의 ‘욱’ 기질과 걸크러시 면모로 호감을 얻었다. 하지만 반전의 느낌을 보여주지 못하고 ‘라디오스타’가 주는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한 아이린은 역풍을 맞았다.

소극적인 태도로 임한 아이린은 ‘라디오스타’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특별한 예능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과장되지 않은 에피소드로 본연의 모습을 보여줬을 뿐이다.

아이린은 평소 낯가림이 있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알려져있다. 유독 이날만 입을 떼지 않은 게 아니다. 멤버들과 동반 출연도 아닐뿐더러, 독한 예능에 대선배들과 출연하게 된 만큼 말과 행동에 있어 조심스러울 수 있다.

‘라디오스타’만의 강렬한 토크에 길들여진 시청자들은 기존과 다른 강력한 아이린의 예능감을 기대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성의 없는 태도’로 단정되는 상황은 안타깝다. 말을 하기 싫어한 게 아니라,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를 이해하는 너그러운 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