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bs교통방송, 제2의 JTBC 될까…'뉴스공장'에 '다이빙벨'까지
입력 2016-12-14 07:51    수정 2016-12-14 10:23

▲(출처='다이빙벨' 포스터,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교통방송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용기있는 편성을 결정하면서 찬사를 받고 있다.

13일 tbs교통방송 TV는 영화 '다이빙벨'을 특별 편성했다. '다이빙벨'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과 정부의 무능했던 구조 방식을 지적했던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 자체의 메시지가 워낙 강했던 만큼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자체가 논란이 됐던 작품이다. 실제로 '다이빙벨' 상영을 강행한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위원회에 부산시가 운영, 지원 문제를 지적하며 관련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이빙벨'의 작품성에 대해 영화 전문 프로그램에서 언급하는 것 조차 금기시되는 상황에서 tbs교통방송은 상영료 500만원을 지불하고 TV 상영을 했다. '다이빙벨'이 TV에서 방송된 것은 tbs교통방송이 최초다.

'다이빙벨' 연출자로 함께 이름을 올린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tbs교통방송이 지불한 상영료는 "세월호 진상규명 위원회에 전액 전달한다"고 밝혔다.

라디오 방송에서도 돋보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tbs교통방송은 MBC 표준FM '신동호의 시선집중',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등 이 깊게 자리잡은 출근길 시사프로그램 시간대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매 방송마다 공격적인 섭외로 각 사안에 적합한 인물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화제성을 높였다.

또한 뉴스 해석에서 나아가 최순실 라인 연예인 등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새로운 소식들을 전하면서 특종이 나오는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지난 9월 말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불과 2달여 만에 성과다.

tbs교통방송이 위기 상황에서 다른 방송국과는 다른 행보로 시청자들과 청취자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세월호 보도와 최순실 특종으로 단숨에 지상파 뉴스를 뛰어넘은 JTBC에 이어 tbs교통방송도 같은 길을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