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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캐릭터커뮤니티, 후폭풍…“일베?”“방송 주객전도”“잠재적 피해자 억울” 갑론을박
입력 2017-06-18 09:32    수정 2017-06-18 09:37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인천여아살인사건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되면서 캐릭터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비밀친구와 살인 시나리오-인천 여아 살해 사건의 진실'을 주제로, 범행 동기와 공범의 역할에 대한 의문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을 충격에 빠뜨린 인천 여아 살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피의자는 올해 겨우 17살에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양이었다. 김양이 조현병, 아스퍼거증후군 등을 앓고 있다는 설도 제기됐으나 수사 결과 김양은 범행 전 '초등학교 하교 시간' '완전 범죄 살인' '혈흔 제거 방법' 등을 검색하고 변장을 하거나 CCTV를 피해 이동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러나 김양은 "범행 동기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환청이 들려 우발적으로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양이 온라인에서 캐릭터 커뮤니티, 일명 ‘자캐커뮤’라는 곳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예고했다. 김양은 살해한 여아의 시신 일부를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19세 박 모양에게 선물로 줬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캐릭터 커뮤니티는 온라인에서 중고생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일종의 캐릭터 역할극으로, 자신이 특정 캐릭터를 정해 그 캐릭터에 이입해 다른 유저들과 대화를 즐기는 곳이다.

해당 방송 후 캐릭터 커뮤니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SNS 등을 통해 개진되고 있다. “캐릭터 커뮤니티 방송까지 탔으니 이제 지금보다 더 음지로 기어들어갈 텐데 자정작용은 더 이상 바랄 수도 없을 것”이라는 의견부터 “메갈이랑 일베랑 캐릭터 커뮤니티가 3대 악”이라는 비판글, “모든 자캐러(캐릭터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람)가 잠재적 피의자는 아니다”는 억울한 호소도 있다.

특히 한 유저는 “살인 사건이 요점이지, 피의자가 캐릭터 커뮤니티를 했다는 것은 요점이 아니다”라며 주객 전도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