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범자들’ 개봉일, 차질 생기나… 法, 상영금지가처분 심리 연기
입력 2017-08-11 17:57   

(사진=(주)엣나인필름 제공)

영화 ‘공범자들’의 개봉에 변수가 생겼다.

11일 오후 뉴스타파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법원이 MBC 전현직 임직원들이 낸 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을 미뤘습니다”라며 “이에 따라 8월 17일 개봉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추후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공지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는 우려가 현실이 된 일이다.

최승호 감독 역시 SNS에 “상영금지 가처분 결정이 월요일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재판부는 사안을 충분히 심리해야 한다며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만약 월요일 오전까지 기각 결정이 나지 않으면 17일 개봉은 불가능해진다고 재판부에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라며 “17일 개봉이 안 될 경우 그 피해는 막대합니다. 17일에 맞춰 광고 집행과 언론배급시사 등 시사회도 해왔습니다. 무엇보다 공영방송 개혁의 대의가 사법부에 의해 가로 막히는 기막힌 상황이 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승호 감독은 “오늘 재판에서 김재철 안광한 등의 대리인은 영화의 내용이 허위라는 주장은 별로 안하고 주로 왜 인터뷰를 거부하고 가는 사람을 계속 찍었느냐 초상권 침해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공영방송의 전직 사장이라는 공인이 공적인 일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더라도 답변을 계속 요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를 비롯한 영화 관련 단체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영화인들은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에 반대하며 법원의 기각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편 다큐멘터리 ‘공범자들’은 '자백' 최승호 감독의 신작으로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우리를 속여 왔는지 그 실체를 생생하게 다룬다.

김장겸 현 MBC 사장과 김재철, 안광한 전 사장 등 MBC 전·현직 임원 5명은 지난 7월 31일 해당 영화가 "본인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과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다"며 서울중앙지법에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 심리를 신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