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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아 “포기하지 않으면, 뭐든 할 수 있게 돼요”
입력 2017-09-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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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윤아(임윤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국내 최고 인기 걸그룹의 ‘센터’로 10년을 산다는 건 어떤 걸까. ‘소녀시대 센터’라는 자리는, 다른 무엇보다 아름다움에 대한 보증수표이자 아름다움에 대한 강요이기도 했다. 윤아는 그 자리에 10년 동안 서 있었다. 모두가 그에게 아름다움을 기대했다. 하지만 윤아는 몸이 부서져라 춤을 췄고 때론 남자아이처럼 장난을 쳤다.

“데뷔 초에는 지금보다 조심스러웠어요. ‘내가 이렇게 해도 되나?’ 사실 해도 상관없는 일인데 지레 겁을 먹었죠.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오해하거나 다른 의도로 받아들이시지 않을까?’ 생각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원래의 제 모습에 가까운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게 되는 것 같아요.”

소녀시대 멤버들과 출연한 JTBC ‘아는 형님’이 대표적이다. 애교를 보여 달라는 요청에 윤아는 혀 짧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다가도 우스꽝스러운 춤으로 장난쳤다. 김희철이 옛 연인의 이름을 들먹였을 땐 그의 여자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응수하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그것이 설령 경쟁 걸그룹이 발표했던 곡이라도 흥겹게 춤을 췄다.

“‘아는 형님’ 방송 이후 ‘어떻게 그런 모습을 보여줄 생각을 했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아는 형님’이 가장 윤아다운 모습을 보여줬던 예능이거든요.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촬영했는데 그걸 더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그냥 편하게 해도 됐는데, 괜히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은 이거 아닐까?’ 생각하면서 지냈나 봐요.”

▲소녀시대 윤아(임윤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윤아에겐 또 다른 이름이 있다. ‘배우’ 임윤아다. 2007년 드라마 ‘9회말 2아웃’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너는 내 운명’, ‘사랑비’, ‘총리와 나’, ‘더 케이투’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은산 역을 연기했다.

“사전 제작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없으니 아쉽다가도, 한 편으로는 마음이 더 편하기도 했어요. (촬영이 이미 끝났으니) 방법이 더 없으니까요. 촬영 당시에는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는데 화면에서는 그 때 내가 느꼈던 만큼 보이지 않는 것 같다는 게 가장 아쉬워요. 어떻게 하면 내가 느낀 감정을 시청자 분들에게 더 가닿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어요.”

극 초반 나타난 은산의 모습은 윤아와 닮아 있었다. 제사 술을 사들고 아버지 은영백(이기영 분)에게로 향하는 길. 비록 왕원(임시완 분)과 왕린(홍종현 분)의 은밀한 도움을 받고 있을지언정, 은산은 오직 자신만의 힘으로 개경길에 오를 수 있다는 믿음에 한 치 의심도 갖지 않는다. 은산의 씩씩한 걸음걸음은 ‘다시 만난 세계’를 부르며 힘차게 발차기하던 윤아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극 초반에는 털털하고 귀여운 모습이 많이 나왔어요. 왕원, 왕린과 삼각관계가 진행되면서는 애틋한 감정이나, 울고 화내는 감정신도 많았고요. 다양한 감정을 연기해본 작품이에요. 지금 당장 ‘저의 어떤 면이 변한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발전한 것 같아요’라고 단언하지 못해도, 이번 경험이 다음 작품에 어떻게든 도움이 될 거라고 믿어요.”

▲소녀시대 윤아(임윤아)(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첫 사극이지만 윤아는 두려움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작 ‘더케이투’ 덕분이다. ‘더케이투’에 출연하기 전 2년여의 연기 공백을 가졌던 윤아는 “(‘더케이투’를 찍었던) 작년부터가 내 연기 인생의 시작점인 느낌”이라고 했다.

“‘더케이투’는 ‘도전’의 의미가 컸던 작품이에요. 그동안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연기해야 했으니까요. ‘이걸 어떻게 봐주실까’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한 번 깨트리고 나니까 제가 원하는 것들 혹은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더케이투’가 두려움을 깨게 만든 작품이라면 ‘왕은 사랑한다’는 깨뜨린 것들을 안고 새로운 감정을 연기해볼 수 있는 발판이 된 작품입니다.”

윤아는 내내 밝게 웃었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그랬고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지난 10년 동안에도 그랬다. 그래서 종종, 윤아에게는 모든 일이 순탄했을 것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윤아는 그저 포기하지 않았을 뿐이다.

“지난 10년을 잘 보낸 것 같아요. 소녀시대 덕분에 멋진 업적도 많이 생겼고 연기도 많이 배웠고요. 포기하지 않으면 뭐든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언제가 됐든 좋은 결과를 안겨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더라고요. 꾸준히 준비하고 열심히 준비하면 기회는 와요. 그걸 잡을 수 있으면 돼요. 10년 뒤에도, 지금처럼 지나온 시간을 뿌듯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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