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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완전체' 재계약은 불발, 에스엠은 평온
입력 2017-10-12 16:21    수정 2017-10-18 11:23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사진=고아라 기자)

소녀시대 ‘완전체’재계약은 결국 불발됐다. 악재는 분명했지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았다.

에스엠은 10일 “소녀시대 태연, 윤아, 효연, 유리, 써니 등 5명의 멤버와는 재계약을 맺었지만 티파니, 수영, 서현과는 (계약이) 불발됐다”라고 밝혔다.

이후 소속사는 “완전체 재계약 불발이 소녀시대의 해체는 아니다”고 못 박았지만, 팀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티파니는 유학, 수영과 서현은 연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다른 멤버들도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날 에스엠 주가는 장 시작과 동시에 2% 하락했다. 하지만 오후부터 안정을 되찾으면서 결국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2.63% 상승한 8만9700원에 마감했다. 주가 변동이 없었던 것은 소속사의 발 빠른 대처가 한몫했다. 또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등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과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가져야 했던 동방신기는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일본 돔투어를 통해 65만여 명과 만난다. 슈퍼주니어도 국내 팬미팅을 시작으로 일본과 국내 활동이 예정되어 있고, 엑소도 11월 고척돔 공연을 시작으로 1월과 2월 일본 투어를 진행한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동방신기가 입대 전에 준하는 규모로 일본 공연을 확정하면서 팬덤 유지가 확인된 점은 에스엠에게도 긍정적인 부분이 됐다”며 “온유가 내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샤이니의 2018년 콘서트가 늘어날 여지도 크다”고 분석했다.

아티스트 활동과 별개로 광고라는 고정 수입을 마련하게 된 점도 주가 방어에 기여했다. 에스엠은 자회사인 SM C&C를 통해 SK플래닛 광고사업 부문(M&C)를 인수했고, 그 수익은 이번 달부터 반영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광고와 공연 사업 이익이 늘어나면서 에스엠의 2018년 영업이익은 최소 500억 원 이상이 예상된다”며 “중국 시장이 풀리지 않더라도 1년 대 5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