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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nd BIFF] 나카야마 미호 "25년된 '러브레터', 아직도 '오겡끼 데스까' 소리 들어"
입력 2017-10-13 15:39    수정 2017-10-13 16:53

▲나카야마 미호(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나카야마 미호가 큰 인기를 끌었던 출연작 '러브레터'를 언급했다.

13일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의 오픈토크 '여배우, 여배우를 만나다'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문소리와 나카야마 미호 등이 참석했다.

이날 나카야마 미호는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것에 대해 "굉장히 화려하고 기분도 고양된다"고 운을 뗐다. 나카야마 미호는 금번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나비잠'과 함께 부산을 찾았다.

나카야마 미호는 국내에서도 익숙한 배우다. 메가 히트를 쳤던 90년대 인기영화 '러브레터'(감독 이와이 슌지)의 '오겡끼 데스까'를 외친 후지이 이츠키 역을 맡았기 때문. 문소리 또한 "'오겡끼 데스까' 하던 모습으로 나카야마 미호를 처음 만났다"고 동조했다. 그런 만큼 현장에서 나카야마 미호는 즉석에서 '오겡끼 데스까'를 외치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러브레터'가 개봉한지 25년이 지났지만 한국 분들이 아직도 날 보면 '오겡끼 데스까'라고 말을 걸어준다. '러브레터' 재 상영을 바라는 분들도 있더라.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영화라는 건 오래 남는다는 부분이 정말 좋다. '러브레터'가 작년에 대만에서 재상영돼 몰래 보러 갔었는데, 한국에서도 재개봉을 하면 몰래 가서 보고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나카야마 미호는 김재욱과 함께 한 신작 '나비잠'에 대해서는 "꽤 인기가 좋은 50대 인기작가가 한국 유학생을 만나 점점 끌려가는 이야기"라면서 "극 중 나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 기억을 잃고 있다. 상실감을 느낄 것을 우려해 상대 남자를 밀어내고 거리 두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에서 벌어지는 마음의 움직임도 담겼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