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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 정려원 VS 윤현민, 같은 사건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
입력 2017-10-13 18:44   

(사진=아이윌미디어 제공)

‘마녀의 법정’ 정려원과 윤현민이 같은 사건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으로 극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KBS2 ‘마녀의 법정’은 단 2회 만에 시청률 9.5%(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최근 연속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KBS에 반가운 소식으로 다가가고 있다.

‘마녀의 법정’이 월화극 대전의 다크호스가 된 까닭은 지극히 현실적이지만 다뤄지지 않은 여성 및 아동 대상 범죄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극 중 ‘마녀콤비’를 이룬 마이듬(정려원 분)과 여진욱(윤현민 분)이 한 사건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다는 설정도 주목할 만하다.

마이듬은 오직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사건의 진실을 쫓기 위한 수사를 펼친다면, 여진욱은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신중하고 섬세한 수사에 임한다. 이 같은 두 사람의 시각차는 드라마 속에서 절묘한 밸런스를 이루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대표적인 예가 여교수 강간 미수 사건에서 마이듬과 여진욱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음성 파일을 두고 벌인 대립이다. 마이듬은 범죄 사건의 주요한 증거인데다 승소가 최선이라는 점에서 재판에서 음성파일을 공개하려 했고, 여진욱은 피해자의 사생활과 앞으로의 인생이 걸린 부분이라는 점을 생각해 증거에서 배제시키려 했다. 같은 사건을 두고도 다른 시선과 의견을 보여준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작품을 좀 더 사려 깊게 시청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마녀의 법정’ 측은 “신선한 캐릭터와 현실의 여성아동성범죄 사건에 대한 진정성 있는 내용, 시원하고 통쾌한 재미에 다양한 시각과 가치관들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