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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표 광고회사, 디지털 광고시대 주역 될까
입력 2017-10-20 16:00   

▲(사진=SK플래닛, SM C&C)

‘SM 콘텐츠&커뮤니케이션즈(SM Contents&Communications)’. SM C&C로 흡수 합병된 SK 플래닛 광고사업부문(M&C, Marketing&Company)의 새 이름이다.

올해 7월 SM엔터테인먼트와 SK텔레콤의 상호협력 및 자회사 교차 투자를 통해 SM C&C가 M&C를 품게 됐다. 이와 함께 이번 달부터 수익도 SM C&C로 귀속되고, 12월 말까지 합병 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M&C는 국내 5대 광고회사 중 하나였다. 대형 광고회사와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의 만남은 상호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SM C&C 주가는 8월 9일 3765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영민 SM 총괄 사장은 앞서 광고 사업 인수에 대해 “광고와 콘텐츠의 결합으로 기업과 셀러브리티를 위한 마켓 4.0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종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NEW IMC –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s) 회사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에이전시가 탄생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사장이 꼽은 ‘종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기 위해 SM 콘텐츠&커뮤니케이션즈는 벤치마킹 대상으로 일본의 광고대행사 1위 기업인 덴츠를 꼽았다. 덴츠는 전통적인 광고대행업에서 나아가 콘텐츠를 기획해 먼저 제안하고, 제작, 배급까지 대행하면서 광고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새 이름에 ‘마케팅’을 빼고 ‘콘텐츠’를 명시한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새로 출범할 SM 콘텐츠&커뮤니케이션즈의 강점은 모든 광고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숙련된 광고 전문가와 더불어 광고에 출연할 연예인이 소속돼 있고, 자체 제작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M&C 시절 외주로 돌려야 했던 콘텐츠 제작을 자체 소화하면서 영업이익률은 높이고, 사내 재투자를 통한 선순환 구조 구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빠르게 전환되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트렌드를 발 빠르게 선보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제니스에 따르면 2018년 디지털 모바일 광고는 24.5% 성장이 관측됐다. 광고 시장 전체 성장률이 4.2%라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상승세다. 2010년 디지털 광고의 99%가 PC 광고였지만 8년 만에 대등한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특히 모바일 광고는 클립이나 스낵컬처로 불리우는 짧은 재생시간(shor-form video) 형태로 개편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엔 광고주가 ‘시간’과 ‘지면’을 돈을 주고 샀다면, 이제는 광고를 최적화시킬 수 있는 명확한 타깃층의 ‘콘텐츠’를 사는 방식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플랫폼 중심으로 흘러가던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도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상황에서 기획, 섭외, 제작, 유통까지 가능한 SM 콘텐츠&커뮤니케이션즈의 경쟁력은 더욱 돋보이고 있다. SM 측은 “SM 콘텐츠&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광고라는 콘텐츠에 대한 종합적인 기획이 가능하게 됐다”며 “각기 다른 창조적인 작업을 하던 양사가 만나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작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