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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무서운 성장세…해외 시장에서 더 뜬다
입력 2017-10-20 11:45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성장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해외 성장이 돋보였다는 점에서 글로벌 영향력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16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공개한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한 29억9000만 달러였다. 매출원가 및 마케팅 비용과 같은 변동비를 제외한 공헌이익은 43% 증가한 6억8000만 달러, 순이익은 152% 올라 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3분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인 22억9000만 달러는 웃도는 호실적이다. 3분기에만 유료 가입자 수가 530만 명이나 증가했고, 이 중 해외 유료가입자수가 445만 명에 달했다. 이와 함께 가입자수 1억 명 돌파라는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넷플릭스는 공격적인 콘텐츠 제작, 투자로 성장해 왔다. 특히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해외 가입자수를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한국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공개됐고,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킹덤'이 현재 제작 중이다.

3분기 실적 발표 후에도 넷플릭스의 성장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225만 달러에서 235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가입자 순증 전망치도 1420만 명에서 1575만 명으로 올려잡았다.

넷플릭스의 가파른 성장에 애플, 구글, 페이스북을 포함한 글로폴 플랫폼 기업은 자체 콘텐츠 성장 계획을 발표했고, 디즈니, 이십세기폭스와 같은 콘텐츠사는 자체 OTT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그럼에도 넷플릭스의 경쟁력은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넷플릭스의 전략은 올해 8월 '킹스맨', '킥에스' 등의 시리즈물을 제작한 밀라월드를 인수하며 지적재산권(IP)를 확보하고, 자체 제작 콘텐츠를 위해 80억 달러를 투자하며 지역별 장르별 콘텐츠 다양화로 라이브러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제작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로 4분기에만 630만 명의 가입자 순증이 목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