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로엔, 카카오 시너지에 더보이즈까지…이유있는 흥행-하나
입력 2017-10-23 08:55   

하나금융투자가 23일 로엔의 신고가 돌파 이유에 대해 카카오와 시너지, 유료 가입자 확대, 남자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 목표가는 13만 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로엔은 지난 20일 전 거래일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서 11만8100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12.55% 상승한 10만9400원이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9일 로엔이 박성훈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된 사실이 알려진 후 불과 일주일 여 만에 역사적인 신고가를 돌파했다"며 "2015년 이후 2년간 영업이익은 58%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이 이어졌음에도 주가는 박스권을 유지했던 만큼 주가 상승의 근본적인 이유는 '카카오와 시너지'"라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카카오와 로엔 합병을 주도했던 인물. 지난해부터 공동 대표로 로엔의 경영에 참여해 왔다. 또한 로엔 대표로 이름을 올림과 동시에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 직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 멜론·카카오 공동 대표에서 카카오 단독 체제로 바뀐 것은 '카카오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임을 의미한다"며 "여기에 본업의 꾸준한 성장이 뒷받침되면서 시장 가치가 재차 상승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엔이 운영하는 음원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멜론은 유료가입자 수가 더욱 증가하리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최근 1년 동안 음원 시장의 유료가입자는 약 80만 명 증가했고, 이 중 60만 명이 멜론"이라며 "음원 플랫폼 3사 중 유일하게 유료가입자 수와 가입자당 수익, 수익성이 상승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4차산업 플랫폼 확장 속에 멜론의 충성도 높은 유료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2위 플랫폼인 지니뮤직이 보유한 3대 기획사 음원 유통권 중 YG엔터테인먼트가 이탈한 것도 멜론의 시장 점유율 상승 가속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매니지먼트 부문 사업의 성장도 기대했다. 로엔은 아이유, 피에스타가 소속된 페이브엔터테인먼트와 더보이즈 데뷔를 앞둔 크래커엔터테인먼트, 최근 박정현을 영입한 문화인, 에이핑크의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케이윌 정기고 등이 속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유연석 김지원 이광수 등 배우전문 매니지먼트사인 킹콩by스타쉽 등을 레이블로 운영 중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2년 동안 로엔은 킹콩, 스타쉽, 플랜에이 등 다양한 기획사를 인수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최근 신인 더보이즈의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엔 매니지먼트에서도 의미있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