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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영화] 이창동-윤종빈 감독, 칸영화제 진출...홍상수 무산
입력 2018-04-13 10:46    수정 2018-04-13 20:05

(사진=파인하우스-CJ엔터테인먼트)

칸 영화제 진출작이 결정됐다. 이창동 감독과 윤종빈 감독의 ‘버닝’과 ‘공작’은 진출에 성공했으나 홍상수 감독의 신작은 불발됐다.

12일 제71회 칸 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 집행위원회는 공식 초청작들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영화 ‘버닝’은 경쟁 부문에 ‘공작’은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이로써 이창동 감독은 2007년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밀양’(전도연), 2010년 제 63회 칸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시’에 이어 연출 작품 세 편 연속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2000년 제35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 된 ‘박하사탕’, 2003년 제43회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다시 한 번 소개 되었던 '오아시스'까지 더하면 6편의 연출작 중 5편이 칸 영화제에 진출한 것이다.

특히 ‘버닝’은 지난 200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한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복귀작. 오랜만의 복귀임에도 불구하고 칸은 잊지 않고 이창동 감독을 찾아 ‘칸이 사랑하는 감독’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버닝’의 주연 배우들에게도 의미 깊은 일이다. 유아인은 ‘버닝’으로 생애 첫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되었으며, 스티븐 연은 지난해 ‘옥자’(봉준호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칸을 찾는다. 전종서는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버닝’ 외에도 비경쟁 부문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윤종빈 감독의 ‘공작’도 주목할 만하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은 액션, 스릴러, 느와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섹션이다. 한국 영화로는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2017) 등이 해당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특히 이 부문에 소개된 영화들은 국내 개봉 후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국내 개봉 이후의 반응이 기다려지는 바다.

윤종빈 감독 역시 칸이 사랑하는 감독이다. 윤종빈 감독은 지난 2006년 ‘용서받지 못한 자’로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이후 두 번째로 칸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주연배우 황정민은 ‘곡성’(비경쟁 부문)으로 조진웅은 ‘아가씨’(경쟁 부문), ‘끝까지 간다’(감독 주간)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다.

다만 칸 진출이 당연시 됐던 홍상수 감독의 신작은 진출에 실패했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로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바 있었지만 이번 영화로는 불가능 하게 됐다.

한편, 칸 국제영화제는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손꼽히는 행사로 전 세계 영화인의 꿈의 무대다. 올해는 오는 5월 8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