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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초점] 숀 ‘Way back home’, 닐로 효과로 얻은 역주행 vs 사재기 '논란'
입력 2018-07-17 10:36   

(사진=숀 'Take' 앨범 재킷)

가수 숀(SHAUN)의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이 각종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기록한 가운데, 이를 역주행으로 보는 시선과 사재기 의혹을 제기하는 시선으로 갈리고 있다.

숀의 ‘Way Back Home’은 16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 올레, 지니 등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벅스, 엠넷뮤직은 2위이며, 네이버뮤직은 16위, 소리바다는 19위다.

‘Way Back Home’은 지난 달 27일 발매한 앨범 ‘테이크(TAKE)’에 수록된 곡으로, 숀이 직접 작곡했다. 발매 직후 바로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역주행을 통해 약 20일 만에 정상에 올랐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실시간 100위 안에 든 것은 지난 4일. 숀은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Way Back Home’이 멜론 실시간차트 97위에 기록한 것을 알리며 “멜론 실시간 차트 TOP100 진입. 실감 안 나네요.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15일 지니뮤직 지니차트 200에서 1위를 기록하자 “저기, 이거 뭐야?”라며 당황스러움과 함께 기쁨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몇 주 동안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는 그룹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인기 아이돌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마마무와 세븐틴은 지난 16일 오후 6시 새 앨범을 공개해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벅스, 소리바다에서는 마마무가 1위를 하고 있지만, 다른 차트에서는 숀에게 밀린 상황. 이에 대중은 ‘음원 퀸’으로 불리며 대중적인 사랑받고 있는 마마무의 신곡이 ‘인디 뮤지션’ 숀의 한 달 전 곡에 밀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시간 음원차트의 순위는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우선 가수가 가진 팬덤과 대중성을 비롯해 새로나온 곡이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결정된다. 아이돌의 경우엔 팬덤이 우세하며, 기존 가수들은 대중성을 가지고 있다. 유명하지 않은 인디 뮤지션들은 곡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대중이 숀의 앨범 사재기를 의심하는 것은 대중성을 가진 가수들의 신곡들을 밀어내고 1위를 하기엔 그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인기가 없다는 것과 하루아침에 1위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반면, 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팬들은 인디신에서 유명한 가수의 좋은 곡이 음원차트에서 1위했다며 축하하고 있다. 숀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그는 오랫동안 활동한 밴드 칵스(KOXX)의 멤버이자 DJ 겸 프로듀서다. 최근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뜻밖의Q’에서 메들리 퀴즈의 출제자로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최근 대중은 닐로의 ‘지나오다’가 의심스러운 1위를 기록하면서 역주행 곡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 대중의 믿음이 없어진 상태에서 인디 뮤지션의 역주행은 앞으로도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