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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초점]'경찰 출석' 구하라VS남친 A씨, 진실공방의 끝은?
입력 2018-09-18 18:19   

▲구하라(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진흙탕 싸움이 된 진실공방을 끝내기 위해 결국 경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폭행 혐의가 불거진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와 헤어디자이너인 남자친구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구하라는 18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남자친구 A씨와 관련한 폭행혐의를 조사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날 강남경찰서 앞에는 구하라의 모습을 담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모자를 눌러쓴 채 등장한 구하라는 의외의 밝은 얼굴로 덤덤하게 질문에 응했다. 뜨거운 취재 열기에 취재진 사이 잠시 혼란이 일자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얼굴과 목 부분, 그리고 팔목 등에는 상처 치료용 반창고가 붙어 있었고, 조사 전날인 17일 매체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 멍 자국 등 몸싸움의 흔적 역시 보였다.

조사에 앞서 구하라는 이번 사건의 쟁점이 되고 있는 누가 먼저 폭행을 가했는지 진실 여부와 관련해서는 “누가 먼저 때렸는지는 문제가 아니다. 경찰 조사를 받으면 추후에 밝혀질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얼마나 다쳤는지를 묻는 물음에는 “진단서에 확인돼 있다”고 말을 아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과 함께 경찰 측의 보호를 받으며 황급히 경찰서 내부로 들어갔다.

▲구하라 남자친구 A씨(사진=고아라 기자 iknow@)
구하라의 경찰 조사에 앞서 17일에는 남자친구 A씨의 조사가 이뤄졌다. 두 사람 사이 폭로전이 이어지자 지방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A씨는 갑작스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히며 급히 서울로 올라왔다.

이날 밤 9시께 강남경찰서에 출두한 A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대부분의 얼굴을 가린 채로 등장했다. 그러나 같은 날 오전 인터뷰를 통해 공개한 대로 눈 주변과 이마에는 반창고를 붙인 모습이 선명히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 응한 이유에 대해 “구하라가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한 산부인과 진단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서 출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앞서 지난 13일 오전 12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A씨가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결별 요청을 하자 격분한 구하라가 자신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진실공방이 시작됐다. 구하라가 쌍방폭행이었음을 주장하자 A씨는 다시금 일방폭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구하라가 상처부위를 찍은 사진과 병원 진단서, A씨와 나눈 메세지 내용 등을 공개했고, A씨 역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상흔 등을 공개하며 경찰 조사에 응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구하라 역시 경찰 출석을 받아들이며 폭로전으로 이어지던 진실공방이 공식적이 조사 절차 아래 놓이게 됐다.

구하라가 연예인으로서 이미지 타격에 대한 우려를 내려놓을 정도로 수위 높은 폭로전을 벌였던 만큼, 네티즌들 역시 팽팽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 발생 5일 만에 진흙탕 싸움을 끝낼 경찰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조사 직전의 순간까지 강하게 대립하며 의견을 피력한 두 사람의 논란이 어떻게 막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