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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ㆍ정치無"… '흉부외과' 시청자 심장 훔치고 '피고인' 넘을까(종합)
입력 2018-09-20 16:18   

▲엄기준, 서지혜, 고수(사진=고아라 기자 iknow@)
“멜로는 없지만 심장이 있습니다”

의학드라마에 첫 도전하는 배우들의 남다른 출사표다. ‘심장을 파고드는’ 의학드라마가 예고됐다.

SBS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이하 ‘흉부외과’)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고수,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이 참석했다.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무엇보다도 2017년 최고 시청률 29.7%로 안방극장을 휩쓸었던 히트작 ‘피고인’의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조영광 감독과 최수진ㆍ최창환 작가가 이번에는 병원물로 돌아왔다. 배우들 역시 제작진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주연배우 세 명 모두 의학드라마는 첫 도전인 상황인 가운데, ‘대본’을 출연 계기 1순위로 꼽았다.

엄기준은 “악역이 아니라 출연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기면서도 “의학드라마는 처음이지만 다른 것보다 대본이 너무 좋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엄기준은 이미 ‘피고인’을 통해 제작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피고인’ 감독님과 다시 해서 좋다”고 밝히며 “전 작품을 같이 해서 어떤 스타일로 촬영하시는지 서로 알고 있으니까 그것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기본적으로 있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현장 분위기가 아주 좋다”고 전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지혜 역시 “‘피고인’팀이라는 얘기도 들었고, 조 감독님과는 예전에 드라마 ‘49일’을 같이 했기 때문에 감독님을 믿고 가기로 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굳은 믿음을 보였다.

▲엄기준, 고수(사진=고아라 기자 iknow@)
어려운 용어들과 전문성이 돋보여야할 수술 장면 등 의학드라마는 배우들에게 악명이 높은 장르다. 더불어 주연 배우들 모두 처음 맡는 의사 역할인 만큼 많은 노력을 쏟았다고.

서지혜는 “농담으로 드라마 끝나고 직업을 바꿔야하는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여러가지로 직접 하는 장면들이 많아서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옷입는 방법부터 손 닦는 방법, 또 많은 용어들을 배웠고, 수술에 대한 자료들도 많이 보고 공부했다”며 “‘수처'가 꿰매는 걸 말하는 건데, 자문해주시는 의사 선생님들이 그거 하나만 봐도 잘 하는 의산지 아닌지 판가름이 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집에서 실을 가지고 굉장히 많이 연습을 했다. 자문 선생님께 제일 잘 한다고 칭찬까지 받았다”고 일화를 밝혔다.

고수 역시 “오랜만에 공부를 많이 했다”며 의사 역을 위해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 인체모형을 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문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스스로 공부하다보니 심장이라는 게 정말 매력 있는 것 같다”고 역할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많은 매력을 예고하고 있는 ‘흉부외과’지만, 최근 종영한 ‘라이프’ ‘사생결단 로맨스’ 등도 병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자칫 의학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끌어오기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 이에 엄기준은 “멜로, 정치가 없는 의학드라마”라고 여타 의학드라마들과의 다른 ‘흉부외과’만의 매력을 꼽았다. 엄기준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그것만을 담은 드라마다. 생사를 오가는 느낌이 큰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고수는 “멜로는 없지만 심장이 있다. 멜로가 없어도 두근거림이 많은 드라마”라며 “각 의학드라마다 의도와 담는 이야기 포커싱이 다르다. 저희 드라마는 심장에 집중돼 있고, 세 캐릭터의 입장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또 “무거운 이야기 중간중간에 매력있고 재밌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충분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혜는 “60분이라는 시간이 짧다고 느껴질만큼 많은 요소들이 들어있다”며 “시청자 여러분들의 심장을 훔치도록 하겠다”고 센스 있는 멘트로 시선을 모았다.

믿고 보는 배우들과 최강의 제작진이 뭉친 ‘흉부외과’가 시청자들의 심장을 훔치는데 성공하고 ‘피고인’을 넘는 대작으로 사랑받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27일 밤 10시 2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