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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춤ㆍ사, '주막별곡'&4회 정기 공연...3일 울산서 개최
입력 2018-11-02 15:37    수정 2018-11-03 19:57

한국전통춤사랑회 한ㆍ춤ㆍ사의 정기 연극 '주막(酒幕)별곡'이 개최된다.

오는 3일 오후 7시 울산 중구 제이아트홀에서는 제4회 한국전통춤사랑회-한ㆍ춤ㆍ사의 춤 연극 '주막(酒幕) 별곡'이 진행된다.

한국전통춤사랑회 한ㆍ춤ㆍ사의 대표인 김철수가 총연출을 맡았고, 김묘열이 예술감독을 맡아 '주막 별곡'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 작품은 무용(舞踊), 무언극(無言劇)으로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 한량무를 벤치마킹(bench-marking), 전통무용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주막별곡'은 주막에서 선비와 승려가 아름다운 여성의 마음을 탐하는 내용이다. 유혹에 약한 인간의 본성, 이를 포용하는 너그러운 마음의 인간을 전통무용의 춤사위로 표현했다.

굿거리와 자진모리를 주된 장단으로 하며 선비와 승려, 여성 외의 등장인물들은 극의 감초 역할로 각자의 배역에 맞는 익살스러운 춤사위로 극을 더욱 재미있고 흥겹게 해준다. 구성원은 마당쇠, 승려, 상좌, 선비, 색시, 악사, 별감, 주모, 나그네 등 다양한 배역들이 출연해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김철수는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던 선조들의 익살과 흥이 담겨 있는 '주막 별곡'을 통해 전통무용의 멋과 흥을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라며 "저희 공연을 통하여 우리 선조들의 익살과 해학도 느껴면서 침체 갈림길에 있는 전통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주막별곡'에 이어 한국전통춤사랑회 한.춤.사의 정기 공연이 진행된다. 메인 공연 오고무는 자진모리장단과 동살풀이, 휘모리장단으로 이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장단과 화려한 동작들로 이루어져 있다.

극단의 김분자 회원은 "오랜 기간 공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특히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됐다. 춤을 통해 희로애락을 느꼈고, 보람을 느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철수는 "오고무는 젊은 무용인들이 하는 공연이라고 일반적으로 인식되어 있다. 이번 공연 출연자들의 평균 연령은 57세다. 출연자들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고, 보람을 느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으니 기대해도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4회 한국전통춤사랑회 한.춤.사 정기공연은 부포놀이(김평호), 한량무(김철수, 김묘열, 조용래), 정악대금(김향선), 비나리(김평호), 오고무(김분자, 김용호, 김묘열, 조용래, 강진서, 김철수) 등으로 진행된다. 한국전통춤사랑회 한ㆍ춤ㆍ사가 주최, 울산광역시와 울산 문화재단이 주관사로 선정됐다.